[TV리포트]MBC 아침드라마 `내곁에 있어`가 28일 해피엔딩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 드라마는 자식을 버리고 새 가정을 일군 선희(최명길)와 버림 받은 딸 은주(이윤지)가 다시 만나 시련을 극복하고 가족으로 화합하는 과정을 담아냈다.

마지막 회에선 딸에 대한 지나친 모성애로 손자 손녀들을 괴롭게 했던 배정자(정혜선)와 가족들이 한 자리에 모여 그녀의 칠순 잔치를 축하하는 화기애애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정자는 그 자리에서 은주와 은호에게 정식으로 미안하다는 마음을 전하며 뭉클함을 자아냈다. 또한 은주는 사랑하는 동건(박상민)과 아프리카로 1년 동안 의료봉사를 떠나게 됐다.

마지막은 공항을 향해 달리는 은주가 엄마 선희가 건네 줬던 편지를 읽어보는 장면이 장식했다. 편지 내용은 가족의 소중함을 이제라도 깨달을 수 있게 되서 너무 고맙다는 것이 주를 이루었다. 이때 마지막 선희의 편지 대사가 은주의 눈시울을 젖게 했다.

" 사랑하는 딸, 이렇게 부족한 엄마를 포기하지 않고 내 곁에 있어줘서 정말 고마워...이젠 엄마가 니 곁에 있어 줄께. 사랑해 은주야. 언제나 내 곁에 있어!"

어릴 적 자신들을 버리고 떠났던 엄마 선희와의 재회와 서러웠던 기억들, 가슴속에 자식들의 상처를 안고 살아왔던 선희의 속내를 알았을 때의 안타까움들이 은주를 더욱 울컥하게 만들었다. 엄마의 사랑을 행복하게 느끼면서 사랑하는 사람과 자신의 인생을 향해 달려가는 은주의 모습이 흐뭇한 마지막을 장식했다. 시련과 갈등으로 얽혔던 가족들이 서로 이해하고 화합하며 해피엔딩을 선보인 것.

방송 후 시청자들 역시 해피엔딩 결말에 반색하면서도 드라마의 퇴장엔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 또한 눈물열연으로 아침 브라운관을 눈물로 적셔주었던 출연진들에 대한 호평 역시 잇따랐다.

은주와 선희 모녀를 통해 가족들이 화합하는 전개를 보여줬던 `내곁에 있어`는 시청률 면에서도 흐뭇한 퇴장을 맞게 됐다. 전작 `있을 때 잘해`의 인기를 이어 시청률 20%에 육박하는 활약을 하며 아침드라마 1위 자리를 지켜왔던 것. 이날 마지막 회 시청률은 AGB닐슨 미디어 리서치 결과 17.1%를 기록했다.

(사진=MBC제공)[하수나 기자 mongz11@p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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