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조선의 국모’, ‘부드러운 카리스마’, ‘멜로드라마의 대명사’, ‘지적인 연기자’ 등 배우 최명길의 이름 앞에 다양한 다양한 수식어가 붙었다. 26년 연기 인생 동안 대중에게 다양한 행보를 보여준 최명길은 이번에 우아해 보이지만 질곡된 삶을 산 ‘장선희’라는 인물을 연기하며 숱한 눈물을 흘렸다.

최명길은 “‘내 곁에 있어’를 촬영하는 7개월 동안 너무 많이 울어 눈물샘이 마를 정도였는데 드라마의 결말은 해피엔딩으로 끝나 다행”이라며 “2년 간의 공백 후 브라운관으로 복귀, 장거리 마라톤을 하는 느낌으로 시청률의 기록보다는 완주가 목표였다”고 말했다. 다행히 시청자들의 반응이 좋아 극중에서는 매일 눈물을 쏟았지만 연기하는 동안 너무 행복했다고.

그 동안 호흡을 맞춘 선·후배 연기자들, 특히 극중 어머니로 나온 정혜선과는 정말 모녀지간처럼 서로 아끼는 사이가 됐다는 후문이다. 최명길 측은 “짧지 않은 시간 드라마에 출연하면서 심신이 많이 지쳤기 때문에 당분간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면서 차기작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명길 측에 따르면 현재 드라마 섭외가 쇄도하고 있지만 영화 쪽에도 관심을 갖고 시나리오를 검토 중이라고. 최명길은 ‘장미빛 인생’으로 1994년 낭뜨 3대륙 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은 경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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