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 간 너무 많이 울어 눈물샘이 마를 정도였는데 해피엔딩으로 끝나 다행이다” 28일 종방된 MBC 아침드라마 ‘내 곁에 있어’에서 자식을 버린 채 재가해 우여곡절 많은 삶을 산 여주인공 장선희 역을 연기한 배우 최명길이 종영 후 소감을 전했다.

2년 간의 공백 후 오랜만에 시청자 곁을 찾은 최명길은 겉은 우아해 보이지만 질곡 된 삶을 산 장선희라는 인물을 연기하면서 지난 7개월 동안 매일같이 눈물과 오열 연기를 펼쳐야 했다. 최명길의 열연에 힘입어 ‘내 곁에 있어’는 줄곧 10% 초ㆍ중반 대의 시청률을 유지하며 아침 드라마 1위 자리를 수성했다.

최명길은 “장거리 마라톤을 하는 느낌으로 시청률 기록보다는 완주가 목표였다”면서 “반응도 좋아 극중에서는 매일 눈물을 쏟았지만 연기하는 동안 너무 행복했다”고 소감을 이어갔다. 이어 그는 “짧지 않은 시간 드라마에 출연하면서 심신이 많이 지쳤다. 그동안 소홀했던 아이들과의 시간을 보내면서 차기작을 검토하겠다”고 추후 활동 계획을 밝혔다.

소속사 젤리박스는 “영화 ‘장미빛 인생’으로 1994년 낭뜨 3대륙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최명길이 영화 출연에도 큰 관심을 갖고 시나리오를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올해로 연기경력이 26년차 최명길은 그동안 ‘조선의 국모’ ‘부드러운 카리스마’ ‘지적인 연기자’ 등의 다양한 수식어가 따라붙는 등 브라운관과 스크린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왔다.

홍동희 기자(mystar@heraldm.com), 【사진제공=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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