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얼마나 좋길래’ 신주아
영화‘몽정기2’데뷔 노출신 많아 고생
재희는 바보같은 여자… 실제 저와 딴판
“요즘같은 세상에 ‘재희’같이 바보같은 여자가 또 있을까요. 극중 ‘재희’는 좋아하는 사람을 제대로 못쳐다보고, 말도 더듬으며 식은땀만
흘리잖아요. 실제 저는 ‘재희’와 전혀 달라요. 씩씩하고 성취욕도 강하죠. 웃음도 많아요.”
지난해 영화 ‘몽정기2’를 통해 데뷔한 신주아는 최근 MBC 일일극 ‘얼마나 좋길래’에서 착한 섬처녀 재희로 분해 시청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배우다.
극중 재희는 오빠 동수(김지훈)의 연적인 야망남 형철(정찬)을 짝사랑하는 인물이다. 그는 시원한 몸매와 서구적인
외모 덕에 데뷔 초부터 신세대 섹시 스타로 불리며 관심을 모았다.
‘몽정기2’ 이후 그에게 쏟아진 캐스팅 제의 역시 신인 여배우가
감당하기 힘든 노출신 배역이 많았다.
“여자에게 ‘섹시하다’는 평가는 칭찬이지만, 여배우에게 있어 이 같은 이미지는 장애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어요. 선입견을 깨기 위해 작품 활동을 잠시 중단하면서 머리 모양을 비롯한 스타일 전체를 바꾸는 대변신을 시도했죠. 그 덕에
좋은 드라마에서 이미지를 바꿀 수 있는 호기를 잡은 것 같아요.”
그는 현재 ‘얼마나 좋길래’에서 순박한 섬처녀의 서울 상경기를 열연하고 있다. 드라마를 통해 팬층도 넓혔다. 자신을 흘겨보던 아줌마 팬들이
이제는 길에서 만나면 머리를 쓰다듬으며 격려해준단다. 물론 고충도 적지 않다.
“처음 완도에서 촬영할 때는 외진 곳이라 조용하고,
알아보는 사람도 없어서 연기에 집중하기 편했어요. 그런데 서울로 올라와 촬영하니 몰입하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대선배님들의 연기와 비교하면서
부족함을 절실히 깨달았죠. 제 가치관이나 연기력이 이 작품을 통해 크게 발전할 것 같아요,”
‘재희’의 활약은 앞으로 ‘얼마나 좋길래’시청자들의 마음을 더욱 설레게 할 전망이다.
선주와의 결혼으로 이대양수산의 오너가 될
야망을 가진 채 야비한 행동을 보여주고 있는 형철. 그러나 재희의 속 없는 무공해 사랑이 꽁꽁 언 형철의 마음을 녹여줄 예정이기
때문이다.
“지금은 공허한 하얀색이지만, 무지개 빛깔을 담고 싶어요. 어떤 역을 맡아도 멋지게 해내는 무지개 빛 배우가
될거에요.”
포커스신문사 문지형기자(diable7@fn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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