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쩔 수 없이 이별을 선언한 선주의 선택을 백번 이해하고
공감한다”(DLEKS3)
3일 MBC 일일극 ‘얼마나 좋길래’에선 아버지 만복(김영철)의 잘못을 감싸기로 한 선주가 끝내 동수와 이별을 선택하는 모습을 선보여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동수 아버지 필두(전인택)의 재산을 가로채 부를 이룬 만복. 죽는 날까지 비밀을 함구하기로 하고 평생을 살았다. 하지만 하필이면 딸 선주가
필두의 아들 동수(김지훈)를 사랑하게 되면서 일이 꼬이기 시작했다. 훼방과 협박까지 했지만 도저히 두 사람을 떼어 놓을 수 없는 상황. 결국
선주에게 동수 식구들이 가난하게 살게 된 배경이 자신이 저지른 잘못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날 방송에선 이같은 사실을 고백한 만복에게 선주가 “동수 가족들에게 용서를 구해야한다”고 간청했다.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고 용서를 구할
거라면 처음부터 하지도 않았을 거라고 부탁을 뿌리치는 만복. 이에 선주는 “자신이 모든 사실을 전하고 용서를 구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그럼에도 불구, 만복은 맘대로 해보라는 식으로 대응, 선주의 괴로움을 가중시켰다.
“나 갑자기 자신이 없어졌어요. 끝까지 아버지 거역하고 동수씨 따라 갈 자신이 없는 게 아니라 동수씨 따라가서 살 자신이 없어졌어요...
아버지한테 탈출해서 동수씨에게 갈려고 대문 앞에 섰는데 현실이 보였어요... 우리 그만 헤어져요”
마음에도 없는 모진 말을 쏟아내는 선주. 결국 아버지의 잘못을 밝히는 대신 동수에게 이별을 선언했다. 아버지를 파렴치한으로 내몰 수 없다는
판단에서였던 것. 영문을 모르는 동수는 속이타고 사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날 동수에게 이별을 통보한 선주의 ‘폭탄선언’에 시청자들은 “충분히 이해가 가는 대목이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시청자(L2830L)는
“아버지와 동수중 누구를 더 사랑하고 덜 사랑하는 문제가 아니다. 선주의 판단이 옳다 그르다 판단하는 건 제3자의 입장이어서 그런 것”이라며
“만약 내가 선주라면 말 못했을 것 같다”는 공감 댓글을 달았다.
또다른 시청자(HOYAVILLE) 역시 “동수가 자신의 가족을 몰락시킨 장본인의 딸을 사랑할 수 있을까. 선주의 선택은 지극히 현실적인
판단이었다”고 밝혀 이유 있는 상황전개라고 전했다. 이외에 “안타깝지만 선택하는 입장에선 당연한 판단이었다” “정말 사랑한다면 이조차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등의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방송에선 동수의 동생 재희(신주아)에게 접근하는 형철(정찬)의 의도된 행동이 선보여 새로운 갈등조짐을 선보였다.
TV리포트 김진도 기자(rainfilm@naver.com)
2006.10.0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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