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좋길래' 김지훈, "아줌마 팬들 난리래요"
착하고 반듯해 보인다고…
게시판-홈피에 격려글 쇄도
조여정과 실제 사귀라 요청도
◇ 팔뚝에 알이 배기고 빵빵해지는 느낌이 좋아 헬스를 꾸준히 한다는 김지훈.

착하고 반듯해 보인다고 아줌마 팬들이 난리다.  
거칠어 보이지만 사랑 앞에선 순정파라고 젊은 여성들도 아우성이다.  탤런트 김지훈(25).

일일극 '얼마나 좋길래'(MBCㆍ극본 소현경, 연출 박홍균)의 주인공 '서동수'로 열연 중이다.  

서동수는 자신의 꿈을 위해 성실하고 건강하게 살아가는 완도 청년. 하지만 원수 집안의 딸인 선주(조여정 분)와 사랑에 빠져 힘들게 러브라인을 이어가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드라마 게시판이나 제 미니홈피에 30대 이상의 주부들이 많이 방문하고 격려 글도 남겨주시죠. 저를 사랑해 주시는 팬 층도 넓어진 것 같고, 일적으로도 조금씩 인정받는 것 같아서 만족해요."

생각과 가치관이 뚜렷하다는 점, 주변의 괴롭힘에 굴하지 않는다는 점 등 서동수 캐릭터는 김지훈과 유난히 닮은 구석이 많다.

드라마가 시작될 땐 캐릭터를 제대로 잡기 위해 중점을 뒀는데, 역할 자체가 자신과 비슷하다보니 점차 서동수란 인물보다 김지훈이 브라운관에 나타나는 것 같아 약간 걱정이란다.

올해에만 드라마 '황금사과', '위대한 유산'(KBS2)에 연거푸 주연으로 등장하며 쉼없이 달려왔다. 하지만 이처럼 크게 주목받기는 처음이다. 그동안 댄디한 이미지를 벗고 순박한 순수남으로 변신한 게 주효했다.

연인으로 호흡을 맞추는 조여정과는 호흡이 너무 잘 맞는다. 그녀와는 지난 2003년 방송된 드라마 '흥부네 박터졌네'(SBS)에서 한 차례 커플로 출연했다. 게다가 동갑내기라 죽이 척척 맞는다. 최근엔 조여정과 실제로 사귀라는 팬들의 요청까지 쇄도할 정도다.

그렇다면 '얼마나 좋길래'의 결말은 어떻게 될까.

"기본적으론 해피엔딩이에요. 얼마 전엔 조촐하게 극중 결혼식도 올렸구요. 하지만 우리 집에서 선주 아버지(김영철 분)의 배신을 알게 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되죠. 앞으로도 순탄친 않을 것 같아요."

현재 그는 아주대 심리학과 졸업반. 마지막 학기이기 때문에 어떻게 해서든 졸업하는 게 지상 목표다.

"학교 성적은 인기와 반비례하는 것 같다"는 김지훈은 "교수님들도 이 작품을 보시면 제가 얼마나 힘들게 일하는 줄 알텐데 아쉽다"며 미소짓는다.

스포츠조선 서주영 기자






2006.10.17 (12:3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