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신주아, '섹시-순수-코믹' 3색 연기 변신
몽정기2 - 섹시
얼마나좋길래 - 순수
헤이헤이헤이2 - 코믹


탤런트 신주아가 병술년을 화려하게 마무리하고 있다.

신주아는 그동안 섹시한 이미지가 강했던 배우. 지난해 출연한 영화 '몽정기 2'에서 교생 선생님을 유혹하는 야시시한 여고생 세미 역이 너무 강렬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는 방송사를 넘나들며 때론 슬픈 '눈물'로, 때론 환한 '미소'로 이미지를 변신시켰다.

그중 신주아의 눈물 열연이 빛을 발한 작품은 대단원을 눈앞에 둔 일일극 '얼마나 좋길래'(MBCㆍ극본 소현경, 연출 박홍균).

이 작품에서 '재희'로 출연 중인 신주아는 초반부엔 오빠 동수(김지훈 분)와 시누이 선주(조여정 분)의 안타까운 사랑을 옆에서 지켜보던 주변인에 지나지 않았지만, 후반부에는 형철(정찬 분)과 어렵고도 순수한 러브라인을 만들어가며 당당히 이야기의 중심에 섰다.

또한 외모에도 변화를 줬다.

순수한 완도 처녀로 등장해야 했기에 앞머리도 자르고 의상도 올드스타일로 입었다. 워낙 풍기는 외모가 도시풍이라 걱정이 많았지만, 충분히 촌스럽게 보인 것 같다며 너스레다.

"정말 올해는 드라마 속에서 원없이 울었어요. 한 번은 30여신 중에서 무려 25신이 우는 장면일 정도였어요. 하지만 마지막에 합동 결혼식을 올리며 해피엔딩으로 마무리하게 돼, 그동안 쏟은 눈물을 어느 정도 보상받은 것 같아 기쁘네요."

드라마에선 청순가련형인데 반해, 예능프로그램에선 재기발랄형이다.

코믹한 콩트로 구성된 '헤이헤이헤이 2'(SBS)에 신동엽 김원희 이종수 등과 고정 출연하고 있는 것. 그동안 공개하지 않았던 보는 이를 포복절도하게 하는 모습에 시청자들도 만족하는 눈치다.

"아직 해보지 못했던 여러가지 코믹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어서 너무 신나요. 얼마 전엔 신동엽 오빠와 머리끄덩이를 잡고 싸우는 장면도 방송됐고, 엽기 키스 장면도 전파를 탔죠."

신주아는 이달 '얼마나 좋길래'가 종영하면 당분간은 '헤이헤이헤이 2'에만 집중하며 연기공부를 할 생각.

아직 연기가 제대로 다듬어지지 않았다고 생각했기 때문. 하지만 "내 마음에 와닿고 나를 좀 더 드러낼 수 있는 작품이라면 언제든 출연하겠다"는 욕심도 감추질 않는다.

 

스포츠조선 서주영 기자






2006.12.27 (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