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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몽’이 드디어 연장 효과를 보는 것일까? 당초 60회까지 예상했던 ‘주몽’이 20회 연장을 결정한 후 63회까지 방송된 지금 시청자들의 반응이 예전과는 확연히 달라졌다.
이야기 전개와 밀도 문제를 두고 항상 시끄럽던 ‘주몽’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은 오랜만에 칭찬과 감동의 글들로 넘쳐나고 있다.
1월 2일 방송된 63회에서는 어머니와 혈육을 죽이겠다는 대소의 위협으로 주몽을 죽이기 위해 계루에 온 부분노가 주몽이 다물군과 한 몸이 되어 군사를 지휘하는 모습에 감동받아 다음 생애에서는 꼭 주군으로 모시겠다며 충성을 다짐하는 내용이 방송됐으며 주몽은 부분노와 그의 혈육의 목숨을 위해 부여로 돌아가 자신을 죽였다고 보고하라고 말한다.
또한 주몽은 다물군의 아이 이름을 직접 지어주고 결혼할 처자를 물색해주기로 약속하는 등 강인한 모습 외에 자상함과 따뜻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작은 에피소드가 마련돼 극의 재미를 더했다.
그러자 시청자들은 “오늘 주몽이 보초병들을 대하는 모습, 부분노를 대하는 모습에서 자상하고 인간적인 남자의 모습을 보았다. 액션신에서 때론 맨몸으로 때론 칼과 활로 상대를 제압할 때 그 모습은 더 없이 강하고 남성적인데 또 한편으론 자상함과 따스함을 보여준다. 그것이 구체적 에피소드로 나타나 더 진하게 다가왔다”, “긴장감도 있고 감동도 있고 많이 달라진 것 같다”, “연장분에 들어서면서 가장 달라진 점이 있다면 주몽의 성품 표현을 많이 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포용력이 강한 왕, 백성을 진정으로 생각하는 왕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 설정을 보여주기 위해 에피소드를 적절히 배치하는 센스는 높게 평가될 만 하다”며 달라진 ‘주몽’의 스토리에 반색하고 있다.
그동안 ‘주몽’은 높은 시청률과는 반대로 '하늘이시여', '소문난 칠공주'와 함께 지난해 시청자들의 질책을 가장 많이 받았던 작품 중의 하나로 꼽혔다. 엉성한 상황묘사와 지루한 이야기 전개 등으로 연장을 결정하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60회를 넘어 연장분에 들어선 지금 감동을 선사하는 에피소드를 적절히 배치해 극의 긴장감과 재미를 더하고 있다.
‘주몽’은 이같은 시청자들의 성원에 힘입어 TNS미디어코리아의 조사결과 45.2%로 전날에 비해 0.4%포인트 상승했다.
[OSEN=김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