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나이 울리는 '주몽'의 카리스마
 
“상대를 저절로 무장해제 시킬 것 같은 따스한 미소와 표정연기는 정말 감동적이었다”(ZMFPTKD)

주몽의 인간미 넘치는 카리스마가 팬들을 가슴 뭉클하게 했다.

2일 MBC 월화극 ‘주몽’은 대소(김승수)가 보낸 자객 부분노(박경환)가 주몽(송일국)을 암살하려는 시도를 긴장감 있게 전개시켰다.

부분노는 “주몽을 죽이고 돌아오라”는 대소(김승수)의 명에 갈등했다. 이미 주몽 암살을 시도하다 중도에 포기한 전적이 있었던 것. 예전 주몽이 위기에 처한 계루를 돕기 위해 본계산을 떠났을 때, 호기에도 불구하고 암살시도를 물렸다. 격의없이 병사들을 대하는 주몽의 모습에 적잖은 충격을 받았기 때문.

하지만 이번엔 그때와는 매우 다른 상황이었다. 자신의 가족이 대소에게 볼모로 잡혀있는 처지. 선택의 여지없이 옥저유민으로 가장하고 계루에 잡입, 주몽 진영 침투에 성공했다.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던 부분노. 한밤 깊숙한 어둠을 틈타 주몽 처소로 몰래 숨어들어, 잠을 자던 주몽에게 비수를 꽂으려 들었다. 주몽은 사전에 침입자를 감지, 잠든 척 하고 있던 상태. 결국 격투가 벌어지고 주몽의 추격을 따돌리지 못한 부분노는 잡히는 신세가 됐다.

주몽 앞에 끌려와 다물군 수뇌부들의 추궁에 마지못해 입을 연 부분노. 대소왕자가 보낸 것이고, 가족들이 볼모로 잡힌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음을 토로했다.

“비록 대소왕자의 명으로 대장님을 죽여할 적장으로 알게 됐으나, 소인은 진심으로 대장님을 존경하고 있었습니다. 하늘이 대소왕자가 아니라 대장님을 먼저 만나 주군으로 모실 기회를 주었다면 소인의 인생도 달라졌을 겁니다”

다물군의 수뇌부들은 부분노가 살기위해 하는 변명이라며 처형해야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이에 주몽은 안타까운 눈길로 부분노를 바라보다, 부하들을 시켜 포박을 풀어주라는 명을 내렸다.

“부여로 돌아가 대소왕자께 날 죽였다고 풍신하거라... 어머니와 혈육을 지키기 위한 너의 고충이 얼마나 컸을지 안다. 날 죽였다고 풍신하고, 너의 혈육들을 구해내거라”

주몽 역시 부여에 가족들이 볼모로 잡힌 상황. 가족들 생각으로 거사를 치르려 한 부분노의 심경을 누구보다 잘 아는 터였다. 이에 부분노는 물론, 부하들마저도 감격스러운 듯 주몽을 향한 경외의 눈길을 보냈다. 주몽의 인간적인 카리스마가 돋보였던 명장면.

이날 방송을 지켜본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예전 주몽이 날카로운 눈빛과 액션으로 카리스마를 선보였다면, 이젠 범접하기 힘든 대인의 풍모로 상대를 압도한다” “사나이 울리는 주몽의 카리스마, 보는 내내 가슴이 ‘짠’했다” 등의 감동소감을 밝혔다.

(사진 = 방송장면) [TV리포트 김진도 기자 / rainfilm@naver.com]






2007-01-03 (08: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