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누나'는 승주네의 재산을 가로채 악행을 일삼아왔던 수아모의 처절한 눈물을 연출, 통쾌함을 선사했다. 극 초반 승주부의 실종으로 집안이 몰락하자 승주네 집에 얹혀살던 수아네는 집과 승주부의 비자금을 빼앗고 승주와 동생들을 내쫓았다. 최근방송에선 승주부가 살아 돌아오고 수아네의 악행이 모조리 밝혀져 흥미진진함을 자아내고 있는 상황.

승주와 수아모의 극적인 장면은 21일 방송에서 나왔다. 수아네 집에 찾아간 승주는 가로챈 돈을 어디다 뒀냐며 서슬 퍼렇게 따졌다.발뺌하며 오히려 '나가라'고 큰소리치던 수아모는 "빈 금고의 지문이 남아있는데 지문 떠서 대조해봐야겠냐'는 승주의 말에 안색이 변했다.

" 작은엄마는 영원히 용서 받지 못할 죄를 졌다. 내 동생들, 특히 어린 영주한테 지은 죄, 사람이란 비열하고 믿을 수 없는 존재고 짐승보다 더러운 거라고 가르쳐준 죄, 아버지와 나한테 지은 죄보다 너무나 무겁고 더러운 죄다"

"직접 기저귀 갈아주고 분유 먹여 키워줬었던 아이, 어버이날이면 죽은 엄마대신 작은엄마 가슴에 카네이션 달아주던 아이였지 않냐"라는 승주의 말에 수아모의 가슴이 무너져 내렸다. 돈에 눈이 멀어 아픈 영주에게 몹쓸 짓을 했던 수아모였다.

거침없이 쏟아내는 승주의 말에 수아모는 온몸을 떨며 용서를 빌기 시작 했다. 승주의 눈에 눈물이 흘러내렸지만 싸늘하게 뱉는 말엔 용서가 없었다. 그동안 수아모에게 당한 수모와 아픔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분노의 일갈이었다.

"용서? 세상이 다 용서해도 내가 용서할 수 없어.난 태어날 때부터 나쁜 사람은 없다고 생각했어. 근데 작은엄마 보면서 확실히 알았어. 세상엔 심성 자체가 끔찍하게 악한사람들도 있구나..."

무릎 꿇고 두 손바닥을 비비며 눈물로 용서를 구하는 수아모와 싸늘하게 쏘아붙이는 승주의 극적인 모습은 시청자들의 시선을 모을 만했다. 특히 눈빛을 불태우며 분노를 표출하는 송윤아의 카리스마와 몸을 덜덜 떨며 두려움을 드러내는 송옥숙의 노련한 연기가 돋보였던 대목이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오늘 작은 엄마한테 날린 승주의 대사가 가슴을 울렸다" "드디어 승주의 카리스마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송윤아의 눈빛연기가 제대로 살아있었다"며 호응을 아끼지 않았다.

그동안 당하기만 했던 입장에서 역전되어 수아네를 몰아붙이고 있는 승주의 행보가 앞으로 또 어떤 통쾌한 장면을 보여줄지 팬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한편, 이날 시청률은 AGB닐슨 조사결과 21.7%를 기록,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사진=방송화면중)[TV리포트 하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