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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고은 "배종옥·김민종 선배에게 반말 연기 특혜 얻었다"

'사랑과 야망', '경성스캔들' 이어 '천하일색 박정금'까지 내달려

연기 11년차에 접어든 탤런트 한고은(33)이 쉬지 않고 달려온 자신의 연기 인생에 대해 들려줬다.

28일 오후 서울 신촌 아트레온에서 진행된 MBC 주말극 '천하일색 박정금(극본 하청옥, 연출 이형선)'의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만난 한고은은 "'꽃보다 아름다워'를 통해 연기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한고은은 "선배들과 연기하면 가르침을 얻을 수 있겠구나 생각했다"며 "특히 배종옥 선배는 한 사람으로서, 한 연기자로서, 여자로서 앞으로 인생을 살아가면서 지침서가 될 분"이라고 말했다.

2003년 이후 한고은은 '보디가드' '장길산' ' 변호사들' 등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연기력을 쌓기 위한 도전을 이어갔다. 하지만 '연기력 논란' 꼬리표는 좀처럼 사라지지 않았다.

2005년, 김수현 작가의 '사랑과 야망'에서 미자 역을 맡으며 한고은은 자신이 미자인지 미자가 자신인지 모를 정도로 인물에 몰입했고,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연기의 맛을 알게 된 한고은은 "'사랑과 야망'의 미자와 '경성스캔들'의 송주에 이어 '천하일색 박정금'에서도 다소 어두운 캐릭터를 맡았다"며 "배종옥, 김민종 선배에게 또박또박 반말하는 특혜를 얻었다. 약간 어렵지만 열심히 하겠다"고 말하며 활짝 웃었다.

'천하일색 박정금'에서 육감적 아름다움을 가진 사공유라(한고은 분)는 멋있고 쿨하며 당당한 여자다. 하지만 자신에게만 향해있던 경수(김민종)가 배다른 언니인 정금(배종옥)에게 마음을 열고 난 후 뒤늦게 진실한 사랑을 깨닫게 된다.

언뜻 비슷해보이는 역을 언이어 맡는 이유에 대해 한고은은 "사공유라라는 캐릭터는 기존 미자나 송주의 강한 여성 캐릭터와는 조금 다른, 여리고 약한 친구"라고 강조했다.

평범하지만 당당하게 살아가는 여성의 일과 사랑, 가족의 이야기를 다이내믹하게 그릴 MBC 주말극 '천하일색 박정금'은 오는 2월2일 오후 7시55분 '깍두기' 후속으로 방송된다.

노컷뉴스 방송연예팀 이지현 기자 ljh423@cbs.co.kr

(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412)

2008-01-28 (1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