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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고은 '팔색조 배우' 변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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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태양은 없다'로 데뷔한 1998년, 한고은은 흠 잡을데 없이 빼어난 미모로 단번에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발음이 불분명하고 연기까지 서툰 전형적인 '모델 배우'라는 불명예를 떨쳐내지 못한 채 그는 수년간 조연급 연기자에 만족해야 했다. '해피투게더'(1999ㆍSBS),'아버지처럼 살기 싫었어'(2001ㆍKBS2) 등에 얼굴을 비췄지만,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라는 실망감을 안겨주는 데 그쳤다.
'모델 한고은'이 '배우 한고은'으로 거듭난 계기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하지만 한고은 자신은 드라마 '꽃보다 아름다워'(2004ㆍKBS2)를 그 전환점으로 꼽는다. 그는 "당시 배종옥을 비롯한 선배들을 보며 한 연기자로서, 한 인간이자 여자로서 많은 가르침을 받았다"고 회상했다.
김수현 작가의 리메이크작 '사랑과 야망'(2006ㆍSBS)에선 초반 미스캐스팅 논란을 딛고 꾸준히 진보를 거듭, '한고은의 재발견'이라는 찬사까지 얻어냈다.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을 가진 기생이자, 독립운동가 차송주 역을 연기했던 '경성스캔들'(2007ㆍKBS2)을 통해 수많은 마니아 팬을 확보하기도 했다.
한계를 뛰어넘겠다는 승부욕 하나 만으로도 한고은은 가진 게 많은 배우다. '천하일색 박정금'(MBC)을 통한 그의 연기 진일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끝> 2008-02-04
(09: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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