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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드라마 vs 김수현 사단 드라마, 동시 출격

[마이데일리 = 임이랑 기자] KBS 주말극과 MBC 주말극이 2일 동시 출격한다. 두 드라마는 김수현 작가 드라마와 김수현 사단 드라마로 기묘한 인연을 맺고 있어 눈길을 끈다.

KBS 2TV 주말드라마 '엄마가 뿔났다(극본 김수현, 연출 정을영)'는 '내 남자의 여자'를 히트시킨 김수현, 정을영 콤비가 다시 힘을 합친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시청률 제조기 김수현 작가가 오랜만에 집필하는 가족극으로도 관심을 증폭시킨다.

아날로그 세대와 디지털 세대가 함께 모여 펼치는 갈등을 다룬 '엄마는 뿔났다'에는 이순재, 김혜자, 강부자, 백일섭, 장미희, 김용건 등 국내 최고의 중견배우들이 총출동한다. 또한 딸 나영수 역으로는 신은경이 출연하며, 그녀의 남자친구 이종원 역에는 류진이 출연해 로맨스를 펼친다.

'천하일색 박정금(극본 하청옥, 연출 이형선)'은 억척 아줌마 형사 배종옥(박정금 역)의 활약과 사랑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다. 그녀를 두고 겹삼각 관계를 펼친 인물들에는 의사 정용준 역에 손창민, 변호사 한경수 역에 김민종, 이복 여동생 사공유라 역에 한고은 등이 캐스팅 됐다.

'천하일색 박정금'의 주인공 배종옥과 한고은은 김수현 사단으로 유명해 눈길을 끈다. 동시간대 맞붙는 주말극에 김수현 작가와 배종옥, 한고은이 경쟁을 벌이게 된 것이다. 배종옥은 SBS 드라마 '내 남자의 여자'에 출연한 바 있으며, 한고은은 김수현 작가가 집필한 SBS 드라마 '사랑과 야망'에서 연기 변신을 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배종옥은 제작발표회에서 김수현 작가와의 경쟁이 전혀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 동시 격돌하는 두 주말극 중 승자는 어느 쪽으로 돌아갈지 기대를 모은다.

[동시 출격하는 '엄마가 뿔났다', '천하일색 박정금'. 사진제공 = (주)삼화 네트웍스, MBC]

(임이랑 기자 queen@mydaily.co.kr)

2008-02-02 (09:4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