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배종옥(44)이 MBC 주말극의 구세주로 떠올랐다.

배종옥 주연의 MBC 주말극 ‘천하일색 박정금’이 방영 초반부터 심상치 않은 시청률 상승세를 보이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9일 방송 시청률이 18.1％(AGB닐슨미디어 집계)를 기록하며 방영 3회만에 시청률 20％ 문전까지 쇄도했다. 경쟁작인 KBS 주말극 ‘엄마가 뿔났다’도 9일 방송에서 22.9％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김정수 작가의 SBS TV 새 주말극 ‘행복합니다’도 9일 첫 회에서 시청률 20％(20.9％)를 단번에 넘기며 힘차게 출발해 방송 3사의 치열한 주말극 경쟁을 예고했다.

특히 오랫동안 고전을 면치 못했던 MBC 주말극이 ‘천하일색 박정금’의 활약 덕분에 기사회생할 수 있는 기회를 엿보게 돼 흥미를 끈다. 그동안 MBC 드라마들은 ‘주몽’ ‘태왕사신기’ ‘이산’ ‘뉴하트’ 등 주간에서는 큰 인기를 누렸지만 ‘문희’ ‘누나’ ‘깍두기’ ‘겨울새’ 등 대다수 주말극들이 맥을 추지 못하고 저조한 시청률에 머물렀다.

‘천하일색 박정금’의 돌풍은 여주인공 배종옥이 중견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몸을 사리지 않은 액션 연기로 호연을 펼친 덕이 크다. 특히 지난 3일 방송에서는 마약 사범을 검거하는 과정에서 나이트클럽의 무희로 변장해 섹시 댄스를 선보이는 등 깜짝 놀랄 변신을 통해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