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관리자

조회:

이영자 이어 타블로, MBC 이유있는 카메오 투입

[마이데일리 = 고홍주 기자] MBC 주말극이 잇단 카메오 투입으로 재건을 향한 본격적인 공세에 나섰다.

MBC 주말연속극 '천하일색 박정금'(극본 하청옥, 연출 이형선, 주말 오후 7시55분 방송)에서는 23일 방영되는 7회에는 에픽하이 타블로의 깜짝 카메오 출연이 예정돼 있으며, 최진실의 안방 복귀작인 MBC 새 주말 특별기획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극본 문희정, 연출 이태곤, 오후 9시40분 방송 편성) 역시 최화정, 이영자 등 이른 바 최진실 사단의 지원 사격을 예고해 방영 전부터 관심을 고조시키고 있다.

이러한 카메오 출연은 통상적으로 출연진이나 연출자의 인맥으로 성사되는 경우가 대부분. 이러한 MBC 주말극의 잇단 카메오 투입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

현재 방영중인 월화극 '이산'과 수목극 '뉴하트', 아침드라마 '그래도 좋아' 등 그야말로 평일 시간대를 평정하고 MBC이지만, 유독 주말극에서만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것. 초라한 성적으로 지난 1월27일 쓸쓸히 막을 내린 '깍두기'와 3월2일 종영을 앞둔 '겨울새'가 그렇고, 사실 전작들도 '드라마 왕국'이라고 불리는 MBC의 명성을 무색케 할 만큼 성과가 좋지 못했다.

그런 만큼 주말극 재건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MBC로서는 새 주말극을 잇따라 선보이는 편성에 맞물려 시작부터 시청자들을 사로잡을만한 무기가 필요한 것이고, 카메오 기용도 그 무기의 일환인 것이다.

'천하일색 박정금'은 동시간대 경쟁작인 KBS 2TV '엄마가 뿔났다'와 같은 날 첫 방송이 편성돼 승부를 겨루고 있다. 결과는 김수현 작가가 전면에 나선 '엄마가 뿔났다'의 승. 그럼에도 일말의 기대를 엿보게 하는 대목은 당초 일방적인 승리가 점쳐졌던 바와 달리 '천하일색 박정금'이 10%대 후반의 시청률로 선전하고 있다는 것.

이같은 선전은 상승세로 이어가고자 하는 제작진의 노력과 맞물려 시청자 눈길 사로잡기에 더없이 절묘한 카메오 투입으로 이어질 예정. 타블로가 바로 그 주인공으로 형사 박정금(배종옥 분)에게 체포되는 소매치기 범인1로 깜짝 출연해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최진실, 정준호가 호흡을 맞추는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 역시 치열한 주말극 경쟁 판도에서 눈길 몰이를 확실히 하고자 '카메오 기용'이라는 수단을 택했다. 10%대 초반의 시청률로 비상의 날개를 펼치지 못한 '겨울새'의 후속으로 편성되다보니 전면에 나선 최진실로서는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 다시 말해 MBC 주말극의 잇단 카메오 투입은 단순한 인맥 차원을 넘어 '인맥을 총 동원해서라도' 분위기를 전환하겠다는 해당 제작진의 각오가 서려있는 것이다

[MBC 주말극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과 '천하일색 박정금'에 각각 카메오로 출연한 이영자(왼쪽)와 타블로. 사진제공= MBC]

(고홍주 기자 cool@mydaily.co.kr)

2008-02-22 (17: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