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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블로, 소매치기로 드라마 연기 도전

[JES 이동현] 힙합그룹 에픽하이의 타블로가 소매치기 '범인 1'로 드라마 연기 나들이에 나선다.

타블로는 MBC TV 주말극 '천하일색 박정금'(극본 하청옥, 연출 이형선)에서 주인공 박정금(배종옥)에 의해 체포 당해 취조를 당하는 소매치기 '범인 1'로 깜짝 등장한다.

극중 소매치기 일당의 고참급으로 등장하는 타블로는 박정금의 끈질긴 추격 끝에 체포 당하지만 회유와 협박이 교차하는 취조에도 불구하고 도망친 동료 소매치기의 행방을 끝까지 말하지 않는 의리있는(?) 범인으로 등장한다. 이 과정에서 타블로는 박정금에게 꿀밤을 맞기도 하고 과거에 한번 현장에서 잡히고도 풀려났던 인연이 있음을 공개하기도 한다.

제작진은 타블로의 출연에 대해 "지난주 끈질긴 섭외 끝에 타블로 측이 허락을 해줘 성사됐다"면서 "야외 체포 장면과 취조 장면 등의 세트촬영을 잘 마쳤다"고 말했다.

타블로의 연기는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케이블 채널 MBC무비스의 영화 '판타스틱 자살소동'에 주연으로 출연하며 이미 연기력을 검증받은 바 있다. 배종옥도 "연기도 어색하지 않고 잘하더라"면서 "억지 카메오가 아니라 상황에 맞는 캐릭터라 호흡도 잘 맞았다"고 찬사를 보냈다.

이동현 기자[kulkuri7@joongang.co.kr]

2008-02-21 ( 19:5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