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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하일색 박정금` 한고은 무릎꿇은 까닭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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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도 그럴 것이 터프한 정금과 배려 깊은 경수(김민종) 커플의 애정모드가 뜨거워지며 관심을 자아내고 있기 때문. 그러나 사공유라 역시 따뜻한 경수의 모습에 반해 그를 놓치고 싶지 않아하며 두 여자의 팽팽한 대립이 불거졌다. 2일 방송에서 먼저 선공을 시작한 것은 사공유라. 경수가 자신과 결혼할 사이라며 의붓언니인 정금에게 물을 끼얹었다. 이어진 정금의 반격은 그녀를 얼어붙게 했다. 과거 사공유라가 정금의 남편을 유혹했던 장본인임을 강조하며 `사람가지고 장난치지 말라`고 일갈했다. 사공유라의 양심에 채찍을 가한 셈. 이에 정금이 늘 자신을 무시했다며 그런 행동이 어린 시절의 상처 때문임을 토로하는 유라의 모습이 선보였다. 특히 마지막엔 절박해진 유라가 초반의 기세등등한 태도를 바꾸어 아예 정금에게 무릎을 꿇고 애원하는 장면이 펼쳐져 흥미를 더했다. "언니가 나 좀 한번만 봐줘요. 언니는 누구에게라도 사랑받을 수 있는 사람이잖아. 하지만 난 그 사람이 아니면 안 되잖아요... 나 그 사람 정말 사랑하거든. 그러니까 언니가 나 좀 한번만 봐줘요. " 앞으로 경수와 정금, 유라의 애정행보가 어떤 변화를 맞을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판에 박힌 선악구도를 떠나 상처를 껴안고 살고 있는 세 사람의 입장이 안타깝게 그려지고 있다는 점 역시 이들의 애정전선에 눈길이 가는 이유가 되고 있다. 어머니를 내치고 가정부를 처로 들인 아버지에 대한 미움, 남편의 배신과 아들을 잃어버린 상처를 안고 있는 아줌마 박정금. 양부모 밑에서 컸지만 늘 채워지지 않는 외로움을 느꼈던 변호사 경수는 가슴 따뜻한 여형사 정금을 통해 자신의 아픔을 어루만질 수 있었다. 반면, 어린 시절 멸시당한 상처를 극복하지 못하고 방황하던 유라는 경수의 따뜻한 시선을 통해 자신 역시 사랑받을 수 있는 인간임을 느낄 수 있었고 경수를 놓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경수와 정금이 서로에게 끌리고 있는 가운데 유라가 `악역`을 하고 있는 셈이지만 유라의 입장에도 안쓰러워하는 시청자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는 점은 괄목할만하다. 앞으로 `천하일색 박정금`이 삼각관계와 더불어 자매간의 애증과 상처를 어떻게 풀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방송화면중)[하수나 기자 mongz11@pimedia.co.kr] '가이드 & 리뷰' 방송전문 인터넷 미디어 'TV리포트' 2008-03-03
(13: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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