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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금` 경수의 사랑고백, 시청자들 설레

[TV리포트] 연민의 감정이 어느덧 사랑으로 변했다.

MBC 주말드라마 ‘천하일색 박정금’에서 서로의 비슷한 처지에 공감하며 연민의 정을 느꼈던 정금(배종옥)과 경수(김민종)가 사랑을 싹 틔우기 시작했다.

극중 어려서 부모에게 버려져 양부모의 손에 자란 경수는 키워준 양부모에게 은혜를 갚기 위해 유라(한고은)와 약혼하지만 정금에게 묘한 감정을 느끼며 갈등해왔다.

자기중심적이며 매사에 비뚤어진 유라의 성격을 감당하기가 점점 힘겨워지던 경수가 갖가지 어려움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밝고 활기차게 살아가는 정금에게 연민 그 이상의 감정을 품게 된 것.

24일 방송에서 경수는 정금이 아들 지훈의 행방을 찾다 실패한 뒤 아이를 잃어버린 것에 자책하며 가슴시린 모성애를 드러내 보이자 그녀를 따뜻하게 감싸 안으며 위로해줬다.

“그만 울어요. 이제까지 많이 울었을 거 아니예요. 나도 나를 잃어버린 부모를 원망하지 않는다고 했잖아요.” 정금의 아들도 자기처럼 정금을 원망하지 않을 거라는 말로 그녀의 멍든 상처를 어루만져 줬다.

그러면서 조심스럽게 사랑을 고백했다. “박 형사님 우리 서로 이렇게 불쌍히 여기면서 그렇게 사랑하면 안 될 까요?”라고. 일순간 정금의 표정이 얼어붙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두 사람이 은근히 잘 어울린다”, “정금 앞에서는 경수가 진짜 행복해 보인다”, “설레는 마음으로 주말을 기다린다”며 정금과 경수의 사랑을 응원하고 나섰다. 일부 시청자들은 두 사람의 애정라인이 예상보다 빠른 전개를 보이고 있는데 대해 놀라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한편 경수의 약혼녀 유라는 처음엔 경수가 조건 때문에 결혼하려는 줄 알고 심드렁했지만 그의 진심어린 모습에 조금씩 빠져들며 어느새 그를 사랑하게 되어버린 상황.

때문에 시청자들은 경수의 사랑고백으로 인해 경수와 정금 그리고 유라의 삼각 구도가 어떻게 전개될지에 더욱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2008-02-25 (08:4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