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윤가이 기자]
MBC 주말연속극 '천하일색 박정금'이 주인공 정금(배종옥 분)과 경수(김민종 분), 용준(손창민 분)
사이의 상반된 멜로 삼각라인을 본격화하며 안방극장을 달구고 있다.
8일 방송된 11회분에서 정금은 어느덧 가슴 속에 자리잡은 경수를
이복동생인 사공유라(한고은 분)의 눈물겨운 호소 때문에 힘들게 밀어내야 하는 안타까운 상황에 놓였다.
이날 방송 초반, 정금은
이제껏 사랑을 모르고 이기적으로 살아왔던 사공유라가 처음으로 진심을 느낀 상대라며 경수에 대한 간절함을 내비치자 자신에게 사랑을 고백했던 경수를
떠올리며 갈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자식이 딸린 연상의 이혼녀인 자신의 처지와 경수와 사공유라 사이에 혼담이 오고가는 상황 등을 생각하며
그를 떠나보내기로 결심했다.
이후 경수를 만난 그녀는 사랑한다고 꼭 같이 살아야 한다는 법은 없다며 이별을 선언했다. 눈물이
그렁그렁해진 경수 앞에 그녀는 “헤어진다는 게 뭐 그리 대단한 슬픔인가 우리 나이에... 헤어지는 것도 외로운 것도 이제 더 이상 고통스럽지
않잖아요?”라고 말하며 결별에 대해 애써 담담한 척 했다.
그러나 정금 때문에 사공유라와의 결혼까지 포기한 경수는 헤어짐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그녀의 마음이 편안해질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여운을 남겨 돌아서는 정금의 마음을 무겁게 만들었다.
자신에 대한
마음을 접지 못하는 경수를 떠올리며 괴로워하던 정금은 결국 초등학교 동창이자 '한지붕 동거남'인 용준까지 끌어들여 데이트하는 척 꾸미기도 했지만
그럴수록 깊어가는 경수-정금 사이의 애절한 감정은 보는 내내 시청자들의 가슴까지 저미게 만들었다.
한편 정금의 초등학교 동창 용준은
그녀를 향한 적극적 애정공세를 펼쳐 보는 재미를 더하기도 했다. 극중 잘 생겼지만 어딘가 느끼한 의사로 등장하는 그는 어릴 적 기억의 애틋함으로
정금을 향해 알콩달콩한 짝사랑을 간직한 인물.
다소 심각하고 눈물겨운 정금-경수의 러브라인과는 달리 코믹한 캐릭터로 정금에게
다가가고 있는 용준은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내고 있는 것.
특히 이날 경수를 단념시키기 위해 정금의 일일 데이트 상대 노릇을 한
용준은 애초에는 그녀와의 달콤한 데이트를 꿈꾸며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그러나 뒤늦게 이런 사실을 알고 실망한 그는 정금을 향해 내가 남자로는
그렇게도 싫으냐며 볼멘소리를 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용준을 그저 좋은 친구로만 여겨온 정금은 황당하다는 듯 그를 껴안으며“깨놓고
얘기해서 너랑 나랑 어떻게 연애를 하냐? 손잡으니까 떨리냐? 끌어안으니까 떨리냐? 손톱만큼이라도 떨리는 게 있어야 연애를 하지!”라고 소리쳐
그를 무안케 만들었다.
이에 오기가 발동한 용준은 “너 정말 코딱지만큼이라도 안 떨린다 이거야?”라며 그녀에게 다가가 돌발 키스를
펼쳐 앞으로 두 사람간의 관계 진전을 기대케 했다.
이처럼 상반된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하는 ‘천하일색 박정금’
속 정금-경수-용준의 러브 라인이 앞으로 어떤 전개를 해나갈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윤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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