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윤가이 기자]
MBC 주말연속극 '천하일색 박정금'이 사공유라(한고은 분)와 경수(김민종 분)의 약혼 불발과 정금(배종옥
분)이 은행 강도의 인질로 붙잡히는 극적인 상황을 연출하며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9일 방송된 12회분에서는 정금에 대한 마음을
접지못해 사공유라와의 갈등이 깊어지던 경수가 끝내 약혼식 불참을 선언하고 말았다.
전날 11회분에서 정금으로부터 헤어지잔 말을
들은 경수는 양부모의 성화에 못이겨 마음에도 없는 사공유라와 데이트를 해야 했다. 그러나 정금에 대한 그리움으로 가득한 그는 사공유라와 같이
있는 내내 우울함을 감추지 못했다.
어떻게든 경수를 붙잡으려는 사공유라는 그런 그를 간신히 참아보려 하지만 결국 분노가 폭발하고
“너 이용당한거야! 박정금이 이혼시킨게 나야. 한경수를 사랑한게 아니구 나한테 복수하려고 너 데리고 장난친 거라고!”라고 폭탄 발언해 그를
경악케 했다.
예전에 정금에게서 들었던 전 남편의 불륜녀가 바로 사공유라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경수는 “한 여자 앞에서 그 여자의
남편을 붙들고 그 짓을 하려고 했어? 그런 말을 다 듣고도 내가 당신이란 여자와 같이 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라고 울분을 토하며 내일
열릴 약혼식에 가지 않겠다고 불참 선언을 했다.
이후 자신이 이용당했단 사공유라의 말에 충격을 받은 경수는 정금을 찾아가 직접
묻기에 이르고 약혼을 앞둔 그의 마음을 확실히 떠나보내기 위해 정금 역시 맞장구를 치며 또 한번 그를 차갑게 내몰았다.
결국 약혼식
당일, 사공유라와 경수의 가족, 친지들이 모인 자리에 끝끝내 경수는 모습을 나타내지 않고 온갖 복잡한 감정이 드러난 사공유라의 얼굴만이
클로즈업돼 두 사람의 불안한 앞날을 짐작케 했다.
한편 그 시각 정금은 아버지 봉필(박근형 분)로부터 경수와 사공유라의 약혼식
소식을 듣고 착잡한 심경을 달래다 갑작스런 은행 강도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현장에는 은행 여직원을 인질로 잡은 강도가 도주로
확보를 조건으로 내세운 인질극을 벌이고 있어 긴박함을 더했다. 인질의 목에 칼을 겨눈 강도에게 의료진으로 위장해 접근한 정금은 순간의 기지를
발휘해 인질을 탈출시키는 데는 성공했지만 강도를 제압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인질이 되고 마는 위태로운 상황에 놓이고 말았다.
이처럼
이날 방송분 후반에는 경수가 나타나지 않는 초조한 약혼식장의 모습과 정금이 인질로 잡히는 급박한 사건 현장의 모습이 브라운관에 교차해 시청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방송 후 이 주말드라마 시청자 게시판에는 ‘갈수록 흥미진진해지는 드라마! 재미와 긴장감이 최고네요’,
‘오늘 경수, 정금, 사공유라 모두의 연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앞으로 이들의 관계가 어떻게 진전될지 기대가 큽니다’ 등 각종 사건 현장의
현실감과 함께 주인공들의 흥미로운 애정구도를 잘 살려내고 있는 ‘천하일색 박정금’에 대한 호평과 응원이 쏟아졌다.
윤가이 ka2style@newse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