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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고은 광녀머리 화제 “사공유라에 딱이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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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한고은의 광녀(狂女) 머리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고은은 MBC '천하일색 박정금'(극본 하청옥/연출 이형선)에서 박정금(배종옥 분)의 맞상대 사공유라 역을 맛깔스럽게 소화하면서 시청자들의 미움과 동정을 동시에 받고 있다. 이런 와중 한고은은 최근 극중에서 180도 변신한 헤어스타일로 또한번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팜므파탈답게 거부할 수 없는 뇌쇄적인 매력을 뿜어내고 있는 사공유라 한고은은 지난 9일 방송된 '천하일색 박정금' 12회에서 박정금을 마음에 품고 있는 한경수(김민종 분)의 흔들림에 자존심 상하고 분노가 치밀어 미용실로 달려가 미친 여자처럼 머리를 빠글빠글하게 볶아 달라고 주문했다. 이같은 사공유라의 편집증적인 모습은 경수를 두고 평생 악연인 박정금에게 남자를 빼앗길 것 같다는 불안감과 경수의 박정금에 대한 태도에 분노해 스스로를 학대하는 듯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미 사공유라 스스로 과거 박정금의 남편을 빼앗았다고 경수에게 실토하면서 더욱 파국을 맞고 있는 상황에서 사공유라는 이같은 심경을 더욱 극명하게 전달하고 있다. 한고은은 이같은 사공유라 역 연기를 위해 매력적인 긴 생머리를 포기하고 대본에서 요구된 것보다 더 강도높게 머리를 표현했다. 야외 촬영장 인근 미용실에서 3시간 반 동안 볶은 한고은의 머리는 일명 '광녀' 머리. 온 머리카락이 삐죽삐죽 솟아 사공유라의 심리적 불안감과 황폐함을 간접적으로 그려냈다는 평이다. 제작진은 “한고은 씨가 대본보다 더 강하게 머리를 만들어 온 것을 보고 다들 깜짝 놀랐다”면서 “정작 한고은 씨 본인은 관리하기가 훨씬 더 편하다고 좋아하더라”고 전했다. 한고은은 주변 스탭들과 장난스럽게 기념 촬영을 하는 등 달라진 자신의 모습에 신기한 듯 재미있어 했다는 후문이다. 한고은의 광녀 헤어스타일은 오는 15, 16일 방송되는 13, 14부까지 이어지다가 다시 원상태로 돌아올 예정이다. 꿋꿋한 억척 아줌마 형사, 만나는 모든 사람을 편안하게 해주는 사랑스러운 여자 박정금과 그녀에게 한결같은 사랑의 감정을 내비치는 훈남 한경수, 박정금과 질긴 악연으로 긴장감을 형성하는 팜므파탈 사공유라의 삼각관계가 '천하일색 박정금'의 긴장감을 더해주고 있다. 박세연 psyon@newsen.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2008-03-14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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