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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고은, 팜므파탈서 광녀로… '박정금'서 팔색조 변신

[마이데일리 = 고홍주 기자] 사공유라의 팔색조 변신이 화제다. MBC 주말 드라마 '천하일색 박정금'(극본 하청옥, 연출 이형선)에서 사공유라 역을 맡고 있는 한고은이 연일 변신에 변신을 거듭하고 있어 시청자들에게 화제를 낳고 있다.

극중 배다른 언니 박정금(배종옥)의 연적으로 등장하는 사공유라는 뭇 남성들이 거부할 수 없는 뇌쇄적인 매력의 소유자였다. 팜므파탈과도 같은 존재로 군림해온 그녀가 일명 '광녀'(狂女)로 변신한 이유는 경수(김민종)를 두고 평생 악연인 박정금에게 남자를 빼앗길 것 같다는 불안감과 편집증적인 증세로 인한 것.

급기야 지난 9일 방영된 12회에서는 결혼을 앞두고 박정금을 마음에 품고 있는 한경수(김민종)의 흔들림에 자존심 상하고 분노가 치밀어 미용실로 달려가 머리를 '미친 여자'처럼 빠글빠글하게 볶아 달라고 주문하는 등 자기 학대를 하는 모습까지 보여주기에 이르렀다. 사공유라의 극단을 오가는 감정은 이미 스스로 과거 박정금의 남편을 빼앗았다고 경수에게 실토하면서 파국의 절정을 예고하고 나선 상황.

이러한 가운데 더욱 화제가 되고 있는 한고은의 광녀 스타일은 오는 15~16일 방송되는 13,14회까지 이어지다 다시 원상태로 돌아올 예정이라는 것이 제작진의 귀띔.

한 관계자는 "한고은씨가 대본보다 더 강하게 머리를 만들어 온 것을 보고 다들 깜짝 놀랐다"면서 “정작 한고은씨 본인은 관리하기가 훨씬 더 편하다고 좋아하더라”고 전했다.

한편, 13,14회에서는 정금으로부터 경수를 되찾기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 유라가 자살을 기도하면서 극적 긴장감이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갈등 속에 경수와 유라의 결혼이 성사되고 정금과 경수, 유라로 이어졌던 삼각구도가 1차 마침표를 찍는다.

['천하일색 박정금'에서 팔색조 변신을 선보이고 있는 한고은. 사진제공= MBC]

(고홍주 기자 cool@mydaily.co.kr)

2008-03-14 (1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