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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일색 박정금` 유라-경수 결혼? 팬들 당혹

[TV리포트]MBC주말극 `천하일색 박정금`에 적지 않은 시청자들이 어리둥절함을 내비치고 있다. 바로 16일 방송에서 연출된 유라(한고은)와 경수(김민종)의 갑작스러운 결혼설정 때문이다.

최근 이 드라마의 최대 관심사라면 경수와 정금(배종옥)의 애정행보라 할 수 있다. 유라와의 약혼을 거절하고 정금에 대한 굳은 사랑을 드러낸 경수. 정금과 경수는 함께 미국에 가서 살기로 결정하고 행복에 젖어있었다.

이때 유라가 자살시도를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어 유라의 엄마 사 여사(이혜숙) 때문에 정금의 어머니(나문희)까지 쓰러졌다. 일정이 다급했던 경수는 정금에게 "빨리 따라 들어오라"는 말을 남기고 먼저 미국으로 떠났다.

극은 그 후 1년이 지난 상황을 정금의 내레이션을 통해서 소개했다. 정금은 그를 따라가지 않았으며, 그 몇 달 후 유라가 미국으로 떠났다는 사실을 언급했다. 이어 "그리고 그들이 결혼식을 올리러 한국에 나왔을 때 나는 1년 만에 멀리서 경수씨를 보았다"는 말이 경수-유라의 결혼식 장면과 함께 펼쳐졌다. 또다시 2년의 시간이 흐른 후 여전히 아줌마 형사로 활약하는 정금의 모습이 연출됐다. 이날 방송 후반부에서만 3년의 시간이 훌쩍 흐른 급격한 전개를 보인 셈.

이에 방송 후 게시판엔 앞뒤 설명도 없이 갑자기 불거진 경수와 유라의 결혼설정과 빠른 전개에 당황스럽다는 소감이 빗발치다시피 올라왔다.

"황당하다. 5~6회분은 족히 나올 분량을 20분 만에 해치웠다." "마지막 회 인 줄 알았다." "전개가 빠른 것은 좋지만 당황스러울 정도였다."

그런 가운데 일각에선 경수가 유라와 결혼하게 된 숨은 스토리가 앞으로 펼쳐지지 않겠느냐며 빠르고 예상을 뒤엎는 전개가 오히려 눈에 띄었다는 의견을 보이기도 했다.

(사진=MBC제공)[하수나 기자 mongz11@p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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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17 (10: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