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름: 관리자 | 조회: |
| 유라 폭로에 죽고싶은 박정금 “내 아들을 내가 감방에 보냈다고?” | ||
|---|---|---|
[뉴스엔 최정주 기자] "최근에 검거된 최상민 알지. 걔가 바로 네 아들 지훈이야." 드디어 터지고 말았다. 모든 시청자들이 알고 있었지만 오직 주인공 박정금(배종옥 분)만 모르던 출생의 비밀이 결국 폭발음을 내고 말았다. 11일 방송된 MBC '천하일색 박정금'(극본 하청옥, 연출 이형선)에서는 매회 시청자들의 가슴을 조여오던 형사 엄마와 범죄자 아들의 비극적인 만남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여형사 박정금은 자신의 손으로 검거한 폭력 조직 똘마니가 바로 자신이 그토록 찾아 헤매던 잃어버린 친아들 오지훈(백종민 분)이란 사실에 죽고 싶은 심정을 드러냈다. 정금은 자신이 수갑을 채운 인물이 최상민이 아닌 자신의 아들 오지훈 이란 사실을 모른 채 형사 대 범죄자로 맞대면을 하게 됐다. 정금은 심문에서 "너 왜 내 목숨을 구해주고 누명까지 벗게 해줬니?"라고 물었지만 지훈은 무언가를 얘기하고 싶은 간절한 눈빛을 보낼 뿐 묵묵부답이었다. 저녁이 되자 정금은 웬지 지훈의 처지가 딱해 보여 따뜻한 설렁탕을 대접했고 지훈은 자상한 정금의 모습에 문득 모정을 느끼며 가슴에 맺혀 있던 질문을 던졌다. "잃어버린 아들이 있다고 하셨죠. 만일 그 아들이 조폭이 되어 형사님 앞에 나타난다면 기분이 어떨까요?" 허를 찌르는 질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정금은 "대신 죽고 싶은 심정이겠지"라고 답변하며 눈치를 채지 못했다. 밖으로 찬 바람을 쐬러 나온 두 사람의 대화는 더욱 가관이었다. 정금은 "자식 같아서 하는 말인데"라고 말문을 열어 시청자를 답답하게 만들었다. 인생을 길게 보고 다시 되돌아 갈 수 있다면 새삶을 살라는 정금의 충고에 지훈은 전혀 다른 질문을 한다. 자신을 잃어버린 과정을 물은 것. 이에 박정금은 "이혼을 당했어. 이혼하면서 그 애 아버지가 그 애를 데려갔는데 잃어버렸더라고. 내 잘못이지"라며 자신을 자책하자 지훈은 마음 쓰린 표정을 지었다. 한편 유라(한고은 분)는 지훈의 주소지를 알아내 집을 찾아가 보지만 이미 검거됐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았다. 변호사인 경수(김민종 분)에게 도움을 청하지만 오히려 경수가 정금과 지훈의 비밀을 알게 되는 빌미를 제공했을 뿐였. 정금이 이 사실을 아직도 모르고 있다는 사실에 마음이 아픈 경수는 지훈의 변호를 결심하고 지훈의 집을 찾아가지만 모친에게 "내 뱃속으로 낳은 아이가 아니다"라는 증언에 더욱 고심에 빠지게 됐다. 경수는 용준(손창민 분)을 만나 자신이 변호를 하겠다고 말하자 용준은 흔쾌히 반겼다. 죄의식에 묻힌 유라는 정금에게 이 모든 사실을 폭로할 것을 결심하고 정금 앞에 앉아 용서를 구하며 입을 열었다. 한참을 망설이던 유라는 "단지 미안하는 말로 안된다는 것을 알지만 정말 뼈 속까지 미안해"라고 떨리는 음성으로 정금이 잡은 죄수가 잃어버린 아들 오지훈인 것을 털어놨다. 정금은 어안이 벙벙해 모든 것을 상실한 듯한 표정을 지으며 방송분 초기에 지훈에게 "내가 엄마라면 죽고 싶은 심정이겠지"라는 말이 실감나는 안색을 보였다. 이로써 시한폭탄처럼 터지기만을 기다리던 이들 모자의 비밀이 드러나며 드라마는 새로운 국면이 치닫게 됐다. 한편 이날 방영분의 시청률은 14.7%(시청률 조사회사 TNS미디어코리아 전국기준)로 전날 13.3%에 비해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동 시간대 1위는 KBS 2TV 주말드라마 '엄마가 뿔났다'가 압도적인 자리를 굳히고 있는 실정이다. 최정주 joojoo@newsen.com 2008-05-12
(17:5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