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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일색 박정금‘, 남자들의 끈끈한 팀워크

<이형선PD와 탤런트 김민종.>

　지난달 27일 일산 MBC 드림센터 근방의 음식점에서 드라마 '천하일색 박정금'(이하 '박정금') 제작진·출연진과 기자단과의 간담회 자리가 있었습니다. 그동안 숱한 화제를 낳으며 진행된 드라마에 대한 궁금증을 풀고 남은 한 달여의 일정에 심기일전하기 위한 일정이었습니다. 이형선PD와 배종옥, 손창민, 김민종, 한고은 등 다섯 명이 참석했습니다.

　많은 이야기가 오갔지만 단연 시선을 끌었던 것은 연출자인 이형선PD와 배우 김민종이 벌이는 은근한(?) 신경전이었습니다. '박정금'은 초반 바쁜 스케줄로 일주일 모두를 촬영에 할애했지만 최근에는 일주일에 하루, 이틀은 쉴 수 있는 여유(?)를 줍니다. 박정금 역의 배종옥도 "컨디션 조절하는데 초반에는 애를 먹었다"고 말합니다. 간담회가 있던 날도 뒷날 촬영을 비우기 위해 밤샘촬영이 예정돼 있던 날이었습니다.

　김민종은 눈웃음을 흘리며 "내 촬영분량은 별로 없으니 얼른 찍자"며 이PD에게 농을 건넵니다. 그러면서 "후반부로 가면서 비중이 줄었다"며 애교섞인 항의도 해봅니다. 이에 대한 화답으로 이PD는 김민종의 노래실력을 거론합니다. 이PD는 "16회에서부터 김민종의 노래를 썼는데 화면에 잘 붙더라. 너무 걸작이다"라며 김민종을 추켜세웁니다. 그러면서 "굳이 출연하지 않아도 노래가 훌륭히 존재감을 채워주고 있다"고 말합니다.

　두 사람의 농은 촬영이 진행되면서 깊어진 두 사람의 신뢰를 대변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말을 할 때 서로를 바라봐주는 표정은 정말 애정이 가득해 보는 사람도 흐뭇해질 정도입니다. '박정금'의 성공가도는 이러한 배우와 연출자의 신뢰도 한 몫 하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이PD와 김민종은 "종방연 때 노래를 거하게 뽑겠다"고 호언장담을 했습니다.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노래를 들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날 그들의 노래가 뿌듯함과 기쁨의 찬가이기를 바래봅니다.

2008-07-01 (11:5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