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예스타 김옥빈(20)·지현우(22)가 올 하반기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동시 공략한다.

26일 첫 방송된 MTV 수목드라마 ‘오버 더 레인보우’에 출연하는 두 사람은 각각 ‘다세포 소녀(다음달 10일 개봉)’ ‘사랑하니까, 괜찮아(다음달 17일 개봉)’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가수의 꿈을 이루려는 네 명의 젊은이가 꿈과 희망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에서는 각각 카리스마 넘치는 완벽녀와 화끈한 단순남으로 출연하지만 영화에선 전혀 다른 캐릭터다.

이재용 감독의 신작으로 화제를 모은 ‘다세포 소녀’는 만화를 원작으로 선정적인 묘사와 엽기적인 캐릭터가 스크린에 그대로 등장한다. 김옥빈이 맡은 역할은 원작 가운데 가장 많은 에피소드를 가진 ‘가난을 등에 업은 소녀’. 너무 가난해 궁상만 떨다 급기야 가난이라는 인형을 등에 업고 다니는 소녀다.

그의 영화 속 캐릭터는 한 마디로 오묘함 그 자체다. 궁상인지 설정인지 알 수 없는 독특한 여고생이기 때문. 통통 튀고 도도한 드라마 속 인물과 달리 사연을 간직한 눈매와 청순가련형 미소를 스크린 공략 포인트로 삼았다.

감정에 충실하고 깊게 생각하는 것을 싫어하는 드라마 속 지현우는 스크린에 옮겨지며 순도 100%의 멜로 왕자로 변신한다. 영화 속에서 그가 보여주는 이벤트만 수십 가지.

극중 여자친구(임정은)의 집 앞에 밤 사이 쌓인 눈을 치워 길을 만들고 밤길을 밝혀주도록 집앞 가로등 전구를 갈아 준다. 몰래 여자친구의 학교에 숨어들어가 사물함 가득 장미꽃과 초상화를 장식해 놓거나 화장실에는 여자친구만 사용할 수 있는 꽃 장식을 달아 놓는다. 상반된 캐릭터로 각각 안방극장과 스크린 쌍끌이에 나선 두 사람의 활약이 기대를 모은다.

안은영 eve@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