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은 길고 권력은 짧다는 말로 기정의 기를 죽일 정도로 뿌리깊은 재벌가 출신. 시어머니를 도청할 정도로 철저한 그녀지만 인숙의 가면만은 알아보지 못했다. 대한민국 인맥 풀의 메카이자 곧 지주사로 전환될 퀸즈클럽의 사장자리를 거의 손에 넣을 뻔했다가, 딸 지은의 포르노가 유포되는 사건으로 입지가 흔들린다.

4선 국회의원인 아버지 덕분에 JK가에 입성한 전직 아나운서. 남편이 그룹의 문제아라는 사실이 늘 분통 터진다. 배경이 없는 인숙은 정쟁 상대로도 생각하지 않으며 큰 동서 윤서를 향해 칼날을 간다. 인숙의 입지가 점점 커지자 윤서와 인숙 사이를 박쥐처럼 오가며 이간질과 아부를 일삼는다. 대권에 대한 욕심만큼은 동서들에 뒤지지 않아, 늘 나름대로 승부수를 던져보는데 불발로 끝나고 만다.

현재 JK그룹 후계 구도에서 가장 유력한 우승예상마. 태어나면서부터 JK그룹의 장남이라는 영예와 부담을 동시에 짊어진 황태자. 동호, 동민과 달리 재벌가의 생리에 철저하게 맞춰 살아왔다. 사랑하는 여자를 버리고, 구성그룹 장녀인 윤서와 정략결혼을 했다. 지주사전환이 시작되고 나서 인숙, 현진과 본격적으로 맞서게 된다.

인숙을 선택했기에 JK그룹의 황태자가 될 기회를 버린 순수한 영혼. 수술과 봉사활동만으로 조용히 살다가, 공여사와 JK의 감시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살기로 결심한 시점, 헬기사고로 사망하고 만다.

JK그룹의 문제아. 마약, 연예인과의 스캔들 등으로 심심찮게 물의를 일으켜왔다. 아나운서 출신인 기정과 결혼, 마음을 잡은 듯 보이지만, 가슴 한쪽엔 늘 일탈의 욕망이 도사리고 있다. 동호의 죽음으로 자신도 그룹 내에서 한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 게 아닌가하는 희망을 갖게 되고, 공회장의 눈에 들 모종의 기회를 엿본다.

공여사가 유일하게 속을 털어놓는 대상. 오랜 세월, JK를 지키기 위한 공여사의 사투를 성실하게 도왔다. 이제 내가 그녀에게 줘야 할 것은 자문이 아니라, 웃음.. 그리고 사랑이다.

하버드대 예비생, 현재 보스턴에서 유학중이다. 공여사가 내심 가장 아끼는 3세다. 인숙보다는 공여사의 손을 더 많이 타고 자랐다. 자신의 미래를 위해 인숙에게 친권을 포기하라고 할 만큼 냉정한 데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