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출신의 만년 평교사인 영채 아버지.
딸이 넷에다가 처까지 더하면 5:1 아니던가?
온통 여자소굴에 들어온 병수를 친아들처럼 애지중지 보살핀다.
요즘은 큰딸 영채와 병수가 결혼하는 은밀한 꿈을 이루려 석관의 옆구리를 찌르는 게 주된 일이다.

* 김 정숙 보살 ( 50대 ) - 조양자

서필상 선생의 처.
불영사의 큰 스님의 부탁으로 병수를 집으로 데려와 아들처럼 아낌없이 키운다.

* 서 을채 ( 20세 ) - 조정린

동글동글하고 귀여운 외모와 손재주가 뛰어난 서필상 선생의 둘째딸.
대학에 낙방하자 상경해 능옥의 집에서 하숙하는 영채의 방으로 쳐들어온다.
병수를 형부처럼, 혹은 애인처럼 마음속으로 사모한다.
병수가 영채를 떠나자 그 배신감은 하늘을 찌르고.

* 서 경채 ( 17세 ) - 배지효

여고 1학년인 셋째 딸.

* 서 빈채 ( 15세 ) - 최민주

중학교 2학년인 막내 딸.

* 능옥 ( 50대 후반 ) - 김지영

불영사의 파계승으로,
울진 지역 불교 신자들이 보시하여 만든 숙사(塾舍)인 울진학사의 주인.
파계했지만 독실한 불교 신자이며 울진에서 올라온 하숙생들을 보살핀다.

* 큰 스님 ( 80 가량 ) - 문미봉

병수를 거둬 키운 불영사의 전대 주지 스님.
마치 어린 아이 상태로 되돌아간 듯한 예쁜 치매 증상이 있으시다.
드라마 중 후반에 열반에 드시고 장엄한 다비식이 열린다.

* 주지 스님 ( 60 가량 ) - 이용이

현재의 주지 스님으로 파계승 능옥과는 동기이다.

* 권 석관 ( 20대 중반 ) - 신승환

영채 병수와 어린시절을 함께 보냈던 악동.
고교 시절엔 한 주먹 하며 울진을 누볐지만,
서필상 선생 덕에 개과천선, 인간이 됐다.
서필상 선생의 분부대로 영채와 병수를 호시탐탐 엿보며
그들을 붙여놓으려다가 엉뚱하게 민간조사원이 되겠다는 꿈을 품게 된다.

* 한 준 ( 20세 ) - 이정

울진학사 근처에 사는 배우 지망생.
영채를 좋아하는 수준이 반쯤은 스토커다.
내재된 끼를 분출해 노래로, 때로는 연기로, 영채를 사로잡으려는데
병수라는 엄청나게 큰 연적에 가려 영채의 마음은 움직일 리 만무하다.

* 오 상무 ( 30대 후반 ) - 박광정

충무로에서 잔뼈가 굵은, 영화사의 늙다리 프로듀서.
이나와는 오래된 사이로 이나와 희수의 관계를 비교적 잘 알고 있다.

* 나 경림 ( 29세 ) - 이매리

영화사의 노처녀 프로듀서.
폭넓은 행동반경과 왕성한 호기심으로 주인공들의 관계 변화를 감지하고, 소문을 대규모로 양산하는 트러블 메이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