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나라 언론권력의 중심에 서 있는 인물로, 정 관계에 수십 명의 수하를 보내왔고 키워 왔다. 가히 밤의 대통령으로 불릴 만큼 권력을 창출해 내는데 수완과 힘이 있으며, 석현과는 항상 정치적 동지 관계를 유지해 왔다. 몸에 좋다는 것은 다 먹어서, 아직도 청년 같은 패기와 열정을 지니고 있고, 권력을 놓지 않으려는 욕망은 누구보다 크고 깊다. 산전수전 다 겪어 능구렁이 같은 복심을 지니고 있으나, 살아 있는 권력 앞에서는 고개 숙을 줄 아는 처세술도 있다. 평생 동지였던 석현과의 야합으로 아들을 석현의 집에 보냈으나, 석현의 본심을 알고는 그와 대립한다. 석현이 괴이한 행동으로 사람들의 눈을 가린다면, 수명은 계산된 허당스러움과 여유로움으로 사람들의 경계를 풀게 한다. 이 나라 적폐와 악의 총 본산과 같은 거물.
권무혁 | 김호진
일주의 남편. 채널T 전무이사
태평양 일보 사주 권수명의 차남이며, 채널T의 전무이사. 마음이 여리고 음악 미술 등 예술 전반에 대한 이해가 깊다. 일도가 동물적 인간이라면 무혁은 식물적 인간이다. 애정결핍형 파괴적 인물. 애정이 충족되지 않았을 때 그의 섬세함은 예리한 칼날이 되어 가차 없이 주변인들의 살을 베어 피를 본다. 그에게 결혼은 장인 석현의 권력과 재산을 얻는 기회로, 아버지의 신임을 얻어내는데 필요했으며 덤으로 매력적인 아내를 얻어 남는 장사였다. 자신에게 거리를 두는 듯 밀어냈다가 사람들 앞에서는 한없이 다정다감하게 변하는 일주의 팔색조 매력에 빠져든다. 자신보다 어리지만 똑똑하고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아내에게 존경심과 자랑스러움마저 느끼지만, 아내가 사랑하는 형우에 대해서는 질투심과 열등감을 느낀다. 그래서 형우 못지않게 아내에게 힘이 되어주기 위해서 언론의 힘을 끌어오기도 한다. 그러나 아내가 형우를 사랑한다는 것을 알고서는 괴로워하다 술집여자들로 애정의 갈증을 채우며 불륜녀를 만든다. 그러나 아버지 권수명의 명이라면 언제든지 불륜녀를 떼어낼 정도로 자신의 이익에 있어서는 정확하며 아버지에게 절대 복종한다. 아내에 대한 사랑이 깊어질수록 상처 또한 깊어지고, 아내를 자신 곁에 두기 위해 아내의 적과 손을 잡기도 한다.
권준혁 | 조연우
수명의 아들. 검사
수명의 장남으로 묵직하고 냉철한, 야망을 품고 있는 검사.
권아름 | 이정민
수명 손녀 준혁의 딸
4차원의 성격으로 히피스러운 복장을 추구한다. 아버지인 준혁이 결혼상대로 준 명단에서 범수의 인적사항을 보고 호기심을 느껴 범수를 스토킹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