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주인공은‘살인미소’로 불리는 신세대 스타 김재원, 여자 주인공은 한지혜가 물망에 올랐으나 유진이 최종 확정됐다.

극중 김재원은 항공학과 2학년 학생으로 졸업 후 항공사 '스카이 캐슬 에어라인'의 부기장이 되는 한승완 역을 맡았다. 마치 돈키호테와 피터팬을 합쳐놓은 듯한 개성 강하고 재미있는 캐릭터다.

한편 유진은 싱가포르 여행 도중 승완과 우연히 만나 달콤한 하룻밤을 보내지만, 그로 인해 아이를 갖게 되고 결국에는 결혼까지 하게 되는 신세대 주부가 되는 정세진 역을 맡았다.

그 외에도 승완의 오래된 친구이자 라이벌로 늘 좋은 매너를 지닌 민도현 역에는 이지훈이, 승완의 옛 애인으로 상황과 인물에 따라 자유자재로 자신의 이미지를 연출하는 이채영 역에는 한은정이 낙점됐다.

특히, 승완과 세진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로, 다섯 살의 나이에 백혈병으로 짧은 생을 마감하는 예쁜 딸 한신비 역에는 '꼬마 심은하, 혹은 고소영'로 불리며 최고 여자 연예인들과 연기호흡을 맞춘 정채은이 맡았다. 마치 영화‘아이엠 샘’의 다코타 패닝을 연상시키는 듯한 신비는 힘든 현실을 살아가지만 웃음을 잃지 않는 밝은 캐릭터로 승완과 세진에게 진실한 사랑을 깨닫게 한다.

그 외에도 세진의 언니 정일진 역에는 개그우먼 김효진이 맡아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게 되며, 승완의 아버지 한범수 역은 주현, 승완의 어머니 윤태희 역은 선우용녀, 승완의 형 한승필에는 최준용, 그리고 정세진의 어머니 표재경 역에는 김혜옥, 김효진과 애정 관계에 있는 소창명 역에는 김승민이 맡아 열연하게 된다.



[2005.2.21 (월) 스포츠연예신문 512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