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MBC TV 대하드라마 '영웅시대'의 후속으로 7일부터 방영될 새 월화드라마 '원더풀 라이프'(극본 진수완, 연출 이창한)는 어떤 드라마일까?

한마디로 줄이자면 '인스턴트식' 사랑을 하는 요즘 젊은이들의 세태를 그릴 참이다.

하룻밤 풋사랑으로 원치 않은 아이를 가지게 돼  결혼한 스무 한 살 어린 커플 김재원과 유진 커플의 이야기가 주요 줄거리.

제작진은 이를 통해 '사랑의 또 다른 이름은 책임'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지만 그건 좀 더 두고보아야 한다. 기획의도는 그럴 듯한데 가다가 옆으로 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드라마는 싱가포르에서 얽히고 설킨 두 커플의 로맨틱 코미디로 경쾌하게 출발한다. 이 때 처음 만난 남녀가 하룻밤의 실수로 아이를 가지고 부부가 되는 과정 속에서  젊은이들의 연애관, 성에 대한 가치관, 결혼관을 담을 예정.

그러나  후반부에는 아이가 백혈병에 걸리면서 가슴 아픈 이야기가 전개된다.

싱가포르에서 이별을 통보해 온 첫사랑을 만나러 간 한승완(김재원)은 우연히 명랑 쾌활하고 엉뚱한 여행광인 대학 2년생 정세진(유진)을 만나 사랑을 나눈 끝에 졸지에 아이 아빠가 되고 서둘러 결혼한다.  

한승완의 친구이자 라이벌로 세진에게 호감을 느끼게 되는 민도현엔 이지훈이, 한승완의 첫사랑이자 도현에게 접근하는 섹시하고 당당한 여자 이채영엔 한은정이 캐스팅돼 촬영 중이다.

이밖에 주현, 선우용녀, 최준용, 윤현숙 등이 출연하며, 아역 CF스타 정다빈이 승완-세진 커풀의 딸로 등장한다.

그동안 MBC 월화드라마는 주로 50-100 부작의 대작들이 자리잡곤 했었지만 '원더플 라이프'는 스피디한 트렌디 드라마로 16부작이다.

제작진은 드라마 곳곳에 효과음과 재치있는 내레이션, 만화적인 상상 장면을 삽입해 기존 드라마와는 차별화된 상큼한 드라마를 지향하겠다고 다짐한다.



[2005.3.4 (금) 헬로엔터 윤경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