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3월 26일 (금) / 제 21 회

* 친언니 이상의 사랑을 주셨던 고마운 선생님...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아픈 어머니를 대신해 소녀 가장 역할을 해
야만 했던 춘희씨. 그런 춘희씨에게 선생님은 늘 친언니처럼 따뜻
한 사랑과 관심을 주었고... 밀린 등록금까지 내주면서 중학교를 
끝까지 다닐 수 있도록 해준 든든한 버팀목이었다는데... 선생님
이 전근 가던 날, 너무 슬퍼 마지막 인사조차 제대로 나눌 수 없었
다는 춘희씨. 선생님과 연락이 다시 닿았지만 어머니가 심장 판막
증으로 쓰러지는 바람에 또 다시 연락이 끊겼다고... 그 때 전하지 
못했던 선생님에 대한 고마움을 이제라도 전하고 싶은 춘희씨. 과
연 25년 만에 친언니 같았던 선생님을 만날 수 있을까? 

* 입양 간 딸의 간절한 그리움, 어머니.
 
23년 전 미국으로 입양되면서 헤어진 어머니를 찾기 위해 고국을 
찾은 진희씨. 가난한 탓에 어머니와 늘 굶주렸던 기억밖에는 없지
만 어머니를 한 번도 잊어본 적 없다고... 미국으로 입양가기 전, 
고아원에서도 늘 배고프고 많이 맞았던 기억밖에 없어 한 때는 어
머니를 원망했다는 진희씨. 그러나 머나먼 타국에서 23년을 보내
며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은 더욱 커져만 갔다는데... 한 아이의 어
머니가 되고 보니 이젠 어머니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다는 딸. 과
연 23년 동안 그리워했던 어머니를 불러볼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