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월 14일 (금) / 제 61 회

1. 첫 번째 사연 - 가족을 위해 희생한 오빠
  
어머니는 집을 나가고, 아버지가 운영하던 신발 공장에 불이 나면
서 은하씨의 가족들은 한 순간에 삶의 희망을 잃게 된다. 그런 현
실을 비관한 아버지는 술로 세월을 보내시고, 가족을 챙기는 것은 
점점 오빠 인용씨의 몫이 되어간다. 부모님의 존재를 대신해주는 
오빠 인용씨가 있어 은하씨는 힘든 가운데서도 웃을 수 있었는
데... 어느 날, 아버지와의 말다툼 끝에 오빠는 돈을 벌어오겠다며 
집을 나간다. 그렇게 오빠가 떠난 후, 은하씨 역시 생계를 위해 집
을 나와 오빠와 소식이 끊기는데... 은하씨는 과연 24년 동안 그리
워한 오빠를 만날 수 있을까?  

2. 두 번째 사연 -아줌마라고 불렀던 엄마
  
어릴 때부터 할머니 손에서 자란 미영씨는 얼굴 한 번 본 적 없는 
엄마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때면 그리움보다는 원망하는 마음이 
앞선다. 어느 날, 처음으로 엄마를 만난 미영씨는 서먹한 마음에 
엄마를 아줌마라 부르고, 그 후 핏줄의 힘에 이끌려 자꾸만 엄마
의 집 앞을 서성이게 되는데...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의 행동을 엄마
에게 들킨 후 다시는 엄마를 보러가지 않는다. 그렇게 헤어져 단 
한번도 엄마를 엄마라고 불러드리지 못했는데...미영씨는 과연 가
슴 속에만 간직해온 엄마를 불러드릴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