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기른 정, 낳은 정

초등학교 입학식날 자신이 아버지, 동생들과 성(姓)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된 경순 
씨.
어린 나이에 그 사실이 혼란스러웠지만 너무도 가정적이셨던 아버지였기에 자신의 
친부가 아닐 거란 생각은 하지도 못한 채 38년을 지내왔다. 그러나 얼마 전 우연히 
자신에겐 친부가 따로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 후 어머니께 그 사실을 확인했는
데...
38년 동안 친부의 존재조차 모르고 지내온 경순 씨. 단 한번이라도 좋으니 친부를 만
나 뵙고 ‘아빠’라고 부르고 싶다는 경순 씨의 바람이 이루어질 수 있을까?   
   

2. 엄마, 사랑합니다.

어머니와 두 살 때 헤어져 부모님의 존재를 모른 채 할머니와 지낸 희정 씨. 아버지
는 따로 사셨고 한 번도 찾아오지 않아 결국 연로하신 할머니께서 희정 씨를 계속 보
살피기 어려워 고아원으로 보냈고, 희정 씨는 가족의 빈자리를 그리워하며 자랐다. 
그러다 몇 년 전 할머니로부터 아버지의 잘못으로 부모님이 헤어진 이유를 듣게 되
었고 희정 씨는 그 동안 자신을 버리고 간 어머니라며 원망했던 것이 너무나 죄송했
다고... 그 후 우연히 마주친 아버지가 딸인 자신을 알아보지 못해 희정 씨는 큰 상처
를 받았고 어머니의 따뜻한 품이 더욱 그리워졌다는데... 과연 희정 씨는 따뜻한 어
머니의 품에 안겨 볼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