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진 속, 나와 꼭 닮은 어머니

한 가정의 가장이자 군인이었던 진숙씨 아버지는 군 생활에 문제가 생겨 뜻하지 않
게 퇴역하게 되고, 하루하루를 술로 보낸 아버지의 폭력은 점점 심해져만 갔다. 어
린 시절, 진숙씨 기억 속 어머니는 항상 슬프게 우시는 모습이었고, 어머니는 끝내 
아버지의 폭력을 이기지 못하고 진숙씨 자매의 곁을 떠나게 되는데... 떠나시던 날, 
진숙씨 자매에게 비빔밥을 만들어 주셨던 어머니. 진숙씨는 지금도 비빔밥만 보면 
슬픈 어머니의 뒷모습이 생각난다고. 그리고 얼마 후, 아버지는 결국 진숙씨 자매를 
큰 집으로 보내게 되고, 차별과 냉대 속에 진숙씨는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까지 남몰
래 삼켜야 했다는데... 그 후 다시 아버지와 함께 살게 되지만 술만 드시면 어머니와 
꼭 닮은 진숙씨에게 행패를 부렸던 아버지. 자신과 닮은 만큼 원망도 컸던 어머니지
만 이제 어머니를 만나 그 동안의 원망을 지워버리고 싶다는데... 

과연 진숙씨의 어머니는 왜 그토록 긴 세월동안 자식들과 헤어져 지내야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