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문턱에서 불렀던 어머니

3살 때 헤어진 어머니를 찾는 조경연 씨. 경연 씨는 아버지의 외도로 3살 때 어머니
와 원치 않는 이별을 했고, 그 후 새어머니와 함께 살며 모진 학대와 차별 속에 살아
야 했다. 어린 나이에 이불에 실수로 오줌을 싸면 그걸 억지로 먹어야 했고, 쫓겨나
는 일은 일상이 되어갔다. 그렇게 학교에 들어간 경연 씨는 평생 잊지 못할 일을 겪
게 되는데... 새어머니가 난생 처음 싸주신 도시락 안에는 구더기가 가득했다고. 날
이 갈수록 더해가는 새어머니의 학대 속에서도 서로를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오빠들
이 있어 다시 만날 어머니를 꿈꾸게 되었다. 하지만 17살 때 작은 오빠가 엘리베이
터 사고로 갑자기 세상을 떠나고, 더 이상 의지할 곳 없던 경연 씨는 스스로 세상을 
버리려 했지만 독한 마음으로 다시 살게 되었다. 어머니에 대한 경연 씨의 원망은 어
느 덧 가슴속의 그리움이 되었는데...


남편의 의처증으로 헤어진 아이들

28년 전 사랑하는 아이들을 두고 떠나야만 했던 조경순 씨의 사연. 17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이름도 모르는 남편에게 시집을 가게 된 경순 씨는 다정한 남편을 보며, 행복
한 가정을 꾸릴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얼마 후 시작된 남편의 폭력과 이유 
없는 의처증으로 경순 씨는 도망가지도 못한 채 창고에 갇혀 맞아야 했고, 그렇게 경
순 씨의 몸과 마음은 씻을 수 없는 상처만 남게 된다. 아들 해광 씨는 아픈 어머니를 
위로해주기위해 함께 산으로 놀러 갈 계획을 세웠고, 어려운 형편에 귀했던 사진을 
찍으며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물했는데... 가슴으로 낳아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었
던 해광 씨와 딸 해은 씨. 28년이 지난 지금, 끝까지 지켜주지 못한 미안함으로 그리
워하는 아이들을 다시 만나는 게 유일한 소원이 되었는데... 과연 경순 씨의 바람은
이루어질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