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5월 24일 (월) / 제 1526 회



1. ‘당첨 축하합니다’ - 전화사기가 판친다- 



눈뜨고 코 베이는 세상? 전화 받으면 사기 당하는 세상~ 전화사기
사건. 누구나 한번씩 받아봤을 법한 전화 '당첨되셨습니다','신용
대출 해드립니다.~요즘 세상에 당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냐고 하지
만 막상 전화를 받으면 술술 나오는 텔레마케터의 입심에 넘어가
기 일쑤다.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신용대출을 해준다고 한 뒤, 카
드번호를 알아내 카드깡으로 5억 이상을 가로챈 일당이 붙잡혔다. 
피해자는 순순히 카드번호와 비밀번호를 불러 줬다는 것! 피해자
만도 천여명에 이른다. 요즘 가장 흔한 수법은 바로 '당첨되셨습니
다'. 제주도, 괌 여행권, 홍삼, 화장품 등 여섯 가지를 준다고 한 
후 별도의 세금 6만5천원만 지불하면 된다고 하지만 실제로 받아
보면 상품권의 추가비용은 배보다 배꼽이 더 크고...결국 홍삼을 
팔기 위한 상술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이것은 이미 고리타분한 수
법! 최근에는 더욱 더 치밀해 지고 있다는데...끊임없이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는 전화사기의 원인과 예방책을 알아본다    



2. 30살 언니들의 전성시대! -‘결혼하고 싶은 여자’ 신드롬

32살 노처녀들의 성장드라마 <결혼하고 싶은 여자>가 뜨고 있다. 
시청률 25%를 육박하고 ‘다모폐인’처럼 ‘결사대(결혼하고 싶은 여
자 사랑부대)’라는 열혈매니아도 생겼을 뿐만 아니라, ‘명세빈 어
록’도 인터넷 검색어 1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30대노처녀들의 일
과 결혼을 다루고 있는 이 드라마의 인기비결은 무엇보다 현실적
인 캐릭터일터! 여자주인공들은 사회부 기자, 승무원 등 전문직종
이지만 실수투성에 좌충우돌이고 겉으로는 당당하고 독립적이지
만 괜찮은 남자를 찾아 끊임없이 ‘작업안테나’를 세우는 인물. 눈가
의 주름살 때문에 매일 아이크림을 바르고 남몰래 타로점을 보는 
리얼한 일상생활도 빼놓을 수 없다. 영화 ‘싱글즈’와 리얼다큐 ‘싱
글즈 인 서울’ 에서도 보듯 바야흐로 우리나라 여성들의 결혼관이 
바뀌고 있는 듯한데... 한 결혼전문회사에 따르면 결혼정보회사를 
찾는 여성의 나이가 30대 초반이 가장 많고 그 다음이 20대 후반, 
20대 중반의 순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30대 초반의 여
성, 남성의 결혼관은? 그리고 노처녀, 노총각이라고 느껴지는 나이
는? <결혼하고 싶은 여자>의 인기비결과 30대 노처녀, 노총각의 
진한 수다를 들어본다. 



3. 지리산 명물  토종 똥돼지 



[음식집중] 쫄깃! 담백! 특별한 돼지고기 맛의 비밀~~ 지리산 명
물 똥돼지! 
흙담과 대나무숲으로 둘러싸인 30여채 민가가 옹기종기 자리잡은 
지리산 자락 함양군 마천면 가채마을에는 지금도 전해오는 특별
한 먹거리가 있다는데.. 제주도에서도 이미 사라진 토종 ‘똥돼지’
가 그것! 재래식 화장실 변기 밑에 살며 공수되는 지리산 사람들
의 무공해 인분을 먹고사는 가채마을 똥돼지는 기름기가 적고 껍
질이 쫄깃쫄깃해 그 맛이 가히 환상적! 한번이라도 맛을 본 사람들
은 꼭 다시 찾게돼 지리산의 춘계입산금지가 끝나는 이맘때면 똥
돼지 맛보러 찾는 이들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는 지리산 별미! 이곳
에선 집집마다 키우는 똥돼지 수가 두 마리를 넘지 않는데 그 이유
는 돼지의 주식인 인분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 때문에 주민들은 
절대 남의 집에선 ‘큰일’을 보지 않고 아무리 급해도 꾹~ 참고 집
까지 뛰어와 일을 본다는데.. 토속적인 방법으로 똥돼지를 키우는 
가채마을 사람들과 특별한 똥돼지 맛보러 떠나본다. 



4. 돌고 도는 젊음! - 디스코 DJ 4인방 -



인천 월미도의 명물은 뭐니뭐니해도 디스코! 그 이유는 아찔하도
록 빙글빙글 도는 스릴도 있지만, 바로 옆 디스코 박스 안의 DJ 4
인방이 있기 때문이다. 쉴새없이 터져나오는 코믹한 멘트는 기본
이요, 정신없이 돌아가는 원판 위에서 현란한 댄스와 덤블링으로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것이 이들의 주된 임무. 자리에서 손잡이를 
부여잡고 안간힘을 써도 결국 바닥으로 미끄러지게 되는데 남들
이 다 보는 가운데 무참히 넘어지고 나뒹굴면서도 좋다~고 웃고 
즐기는 것이 바로 이 디스코의 매력. 기술 자체가 어려운 만큼 이
들도 벌써 10년된 고수들! 혼자 떨어지고 뼈가 부러지면서 배운 기
술들이라는데...처음에는 네 군대에 불과하던 디스코가 전국적으
로 100여 곳이나 생겼고 젊은 팬부터 아줌마까지 골수팬클럽이 생
겼다. 심지어 이 기술을 배우고자 전국의 견습생들이 찾아올 정도
라는데..파스를 몸에 달고 살면서도 그 어느곳이든 DJ라는 이름으
로 남고 싶다는 '디스코맨'들을 만나본다. 



5. 네손가락 피아니스트 희아, 서울학생대상 받던 날



네 손가락 피아니스트로 유명한 이희아(18)양이 서울시교육청에
서 주는 서울학생대상을 받게 되었다. 태어날 때부터 한 손에 손가
락이 두 개씩밖에 없고, 두 다리가 없는 희아는 신체적인 어려움에
도 불구하고 네 손가락으로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 하루 10시간
이 넘게 피아노 건반을 두드리며 연습을 한 끝에 7세때 처음 출전
한 피아노대회에선 다른 일반 출전자들을 제치고 최우수상을 받았
을 정도. 이후 여러 차례 연주회를 갖으며 장애를 극복하려는 이들
의 희망이 되어왔는데.. 요즘은 오는 6월 있을 미국에서의 공연을 
앞두고 맹연습이라는 희아. 올해 고3이 된 희아는 진로를 놓고 남
다른 고민이 하나 생겼다. 최근 시력이 크게 나빠진 탓에 더 이상 
악보를 보기 힘들게 될지도 모른다는 것. 이 때문에 지금까지 해
온 클래식 피아노를 포기하고 또 다른 도전을 선택해야 할지도 모
른다는데.. 네 손가락의 기적, 희아를 만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