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은 부안, 이웃아닌 이웃이 된 
또 다시 부안군민들이 양쪽으로 갈라서서 분노의 목소리를 높였
다. 17대 첫 국정감사가 시작된 10월4일 시청앞을 가득 메운 부안
군민들은 ‘부안에 절대 원전센터를 세울 수 없다’는 목소리를, 다음
날인 10월5일 세종로에는 ‘부안에 원전센터를 세워야 한다’는 부안
군민들의 목소리가 가득했다. 지난해 7월 김종규 전북 부안군수가 
산업자원부에 원전센터 유치신청서를 접수한 뒤 올해 9월16일 정
부의 현행부지선정 절차포기 발표가 나오기까지 정부와 부안주
민, 찬반 주민간의 갈등은 1년 반이 지나도록 끝나지 않았고, 지금
까지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10월까지 방안을 내놓겠다는 정부는 
원전센터 부지를 2곳으로 분산선정하는 방안을 내놓았지만, 부안
에 대해서는 어떤 명확한 입장표명도 하지 않고 있다. 정부가 뚜렷
한 대책없이 부유하는 동안, 정을 나누던 이웃 사촌에서 서로 불신
과 비난의 담을 쌓아야 했던 부안군민들... 그들이 외치는 분노의 
목소리를 취재했다. 

꼴찌여도 좋다, 우리는 끝없이 희망을 던진다!
‘삼십대 중반, 뭘 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네 살난 아이의 엄마 변
기명씨. 하지만 요즘 그녀는  주말마다 야구선수로 화려한 변신을 
한다. 집에서 남편과 야구연습을 하고, 모든 야구경기를 꼼꼼히 모
니터하는 그녀에게 야구는 인생의 든든한 버팀목이자 희망이다. 
한국 최초의 여자야구단 ‘비밀리에’의 선수가 된 그녀의 포지션은 
포수. 
‘비밀리에’는 국내1호 여자야구선수로 이름을 날렸던 안향미 선수
가 주축이 돼 올해 3월에 창단한 한국최초의 여자야구단. 10대 고
등학생부터 20대 전문직 여성, 30대 주부까지 50여명의 여자들이 
오로지 야구를 위해 뭉친 것이다. 하지만 넘치는 의욕에 비해 전문
적인 야구 훈련을 받지 못한 그들의 실력은 발전이 더디다. 지난 7
월, 일본에서 열린 여자야구세계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으로 당당
히 뛰었지만, 53대0이라는 여자야구 역사상 가장 참담한 기록을 남
긴다. 그 이후에도 지금까지 20여번의 경기를 치뤘지만 단 한번도 
승리의 기록을 남기지 못한 ‘비밀리에’. 하지만 졌다고 주저앉거나 
포기하지 않는 ‘비밀리에’는 오늘도 희망을 던진다. 단지 야구가 좋
아, 야구를 위해 모인 한국최초의 여자야구단 ‘비밀리에’의 열정적
인 모습과 목소리를 카메라에 담는다.  

‘비둘기처럼 다정한 부부’는 옛말?
‘비둘기처럼 다정한 사람들이라면~~’ 다정한 사람들을 얘기할 때 
종종 사용되곤 하는 이 비유를 의심하게 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올해 7월, 춘천의 한 아파트 베란다에 둥지를 튼 비둘기 부부. 알
을 낳고 새끼가 태어나고 평화로운 나날이 지속되는 듯 보였는
데... 하늘에 두 개의 태양이 있을 수 없듯, 한 둥지에 두 마리의 암
컷이 있을 수는 없는 일? 
불행의 조짐은 수컷이 새로운 암컷을 둥지로 끌어들면서 시작됐
다. 뻔뻔함9단, 쪼아대기 7단의 그 암컷,  ‘본처’에 해당하는 기존
의 암컷을 둥지에 발도 못 붙이게 괴롭히고 , 그것도 모자라 새끼 
두 마리까지 쪼아대는 통에 암컷과 새끼들은 심각한 위기에 직면
한다. 게다가 비정한 아버지인 수컷까지 가담해 자기 새끼들과 기
존의 암컷을 죽일듯이 괴롭히자 보다 못한 집주인이 환경과에 신
고해 그들을 격리수용하기데 이르는데... 비둘기에 대한 기존의 이
미지를 뒤흔든 이 사건,  과연 그들은 어떤 가정을 이루고 살아갈
지, 비둘기 가족을 만나봤다. 

타국에서의 흥겨운 한마당, 외국인 근로자들의 미니 월드컵
오색풍선이 하늘을 날고, 초등학교 운동회처럼 만국기가 펄럭이
며, 선수들을 응원하는 열띤 분위기로 뒤덮인 구로의 근린공원. 인
도네시아, 방글라데시, 러시아, 스리랑카, 나이지리아 등 10여개
국 7팀의 선수단이 벌이는 미니 월드컵 현장이다. 구로에 거주하
는 2만 3천 외국인 근로자뿐 아니라 전국 각지의 외국인 참여자들
로 미니 월드컵 열기는 뜨겁고, 이런 행사가 많았으면 좋겠다는 그
들의 얼굴엔 웃음이 걸린다. 7팀의 토너먼트 형식으로 진행된 이
번 경기에서 단연 돋보이는 건 아프리카의 축구강호 나이지리아, 
하지만 승패는 큰 의미가 없다. 즐기는 가운데 모두 이기는 경기, 
승패에 상관 없는 축제의 현장이기 때문. 축구 경기장 한쪽에서는 
각나라의 음식을 만들어 파는 행사와 볼 트래핑 시합도 벌어진다. 
잔디가 깨끗이 깔린 월드컵 경기장이 아닌 먼지가 폴폴 날리는 운
동장이었지만 타국에서의 즐거운 축제를 즐긴 외국인 노동자들, 
그 미니 월드컵 현장속으로~

청년 백수, 더이상의 고민은 없다. 통쾌한 상담기~
청년 실업률 7.3%.. 이태백이라는 말이 일반화되고, 대졸자 2명중 
1명은 백수라는 말이 떠돌고 있는 요즘, 이제 막 시작되는 각 기업
의 신입사원 모집을 앞두고, 20대들은 또다시 깊은 고민에 빠져있
다. 높기만한 취업문을 뚫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지, 무엇을 해야 
좋을지 고민에 빠져있는 20대!
그들을 위해 몸에 좋은(?) 쓴소리를 던지는 화제의 인물을 만나본
다. 황신혜밴드의 리더이자, 화가이며, 백상예술대상 인기상을 차
지했던 연극배우라는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는 김형태씨! 지난
해 11월부터 인터넷에서 20대 청년백수들을 대상으로 그들의 고민
을 상담해왔다. 심하다싶을 정도의 독설과 혹독함으로 20대 청년
들에게 도움이 되는 쓴소리를 던졌던 그! 그에게 들어보는 가슴속
까지 시원해지는 상담인터뷰! 그가 느낀 20대의 고민과 그들에게 
꼭 해주고 싶다는 이야기를 들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