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월 1일 1시, 여의도에서 펼쳐진 범국민적 초특급 술.래.잡.
기. 서로 얼굴도 모르는 네티즌들이 약속한 시간, 장소에 모여 세
계 최대규모의 술래잡기놀이를 한 것인데... 외국과는 달리 우리나
라는 축제나 놀이가 없는 현실에서 대학생과 고교생이 주축이 되
어 튼튼한 두 다리만 있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한 이번 놀이에 모
인 네티즌은 무려 일천 명. 술래가 도망자를 잡아 감옥에 가두고 
다른 도망자는 잡힌 포로를 구출하는 그 옛날 골목길에서 유행하
던 놀이가 그 동안 온라인 놀이에만 빠져 있던 젊은이들을 열광적
으로 불러모은 것인데... 탁 트윈 공원을 달리며 서로 잡고, 잡히는
데 폭 빠진 그들의 목적은 오로지 유쾌상쾌통쾌. 거침없이 변화는 
세상에 거침없이 변하는 세대의 달라진 놀이문화를 함께 즐겨보
자. 

“올해엔...”이란 말로 시작하는 각오들이 쏟아져 나오는 요즘. 당신
은 그 각오 어떻게 다지고 계십니까? 제자리에서 불끈 쥔 두 주먹
만으로는 만족하지 못하는 이들이 있다. 새해 첫날. 이른 새벽 관
악산을 오르는 한 IT업체 직원들은 묵은 해를 보냈다. 어둔 산을 
땀흘려 오른 이들은 산 정상에서 떠오르는 새해를 맞이하며 올 한
해 소망을 빌어본다. 그런가 하면 마라톤으로 새해를 여는 업체도 
있다. 판에 박힌 시무식을 거부하며 한강변에 모인 이들은 사내에
서 활성화되어있는 마라톤 동호회의 활동에 착안, 마라톤이라는 
이색적인 방법을 택한 것. 자신과의 싸움인 마라톤을 이겨내는 근
성으로 한해의 업무에 임해주기 바라는 마음인 것. 경기도의 한 공
장에서는 화려한 색동저고리가 난무한다. 직원의 상당수를 차지하
는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한국의 새해맞이를 체험해보게 하기 위
해 특별한 행사를 마련한 것인데.. 평범함을 거부하고 특별한 의미
를 담아 시작하는 새해. 그 이색적인 현장 속으로 들어가본다.

꼬끼오~~ 그 어느 해보다 하루를 알리는 장닭의 우렁찬 울음소리
가 반가울터! 정확히 말하면 음력설 이후가 진정한 을유년이지만 
성격 급한 사람들은 벌써부터 올해의 주인공, 닭들에게 쏟아 붓는 
관심이 이만저만 아닌데~새해 첫날 해가 뜨던  그 순간, 강릉의 
한 바닷가엔 때아닌 닭무리가 나타났다! 알고보니 닭의 탈을 쓴 사
람들, 그들의 직업은 바로 치킨배달부! 작년 조류독감의 아픔을 딛
고 새해를   맞은 인간 닭들의 배꼽잡는 댄스향연 끝에 외치는 한
마디 “새해 닭~ 많이 드세요~” 문, 무, 용기, 어짐, 믿음이라는 다
섯가지 덕을 지닌 닭. 그래서 그 누구보다 올해를 반기는 사람들
이 있으니 바로 닭띠모임 사람들. 그들이 새해 한자리에 모여 그들
이 외치는 닭띠예찬은 밤을 새도 부족할 판인데. 그런데 닭띠속설
이 하나 있으니 “자고로 닭띠는 노래를 잘한다?” 속설인지 진실인
지 직접 실험에 나서는 닭띠들의 노래도전까지. 2005년을 주름잡
을 닭에 살고 닭에 죽는 그들을 만나보자~

국경을 넘은 사랑의 힘이 또 일을 쳤다! 지난 27일 벌어진 탁구종
합선수권대회. 그 날의 경기에서 단연 화제는 제2의 한, 중 핑퐁커
플인 김승환, 궈팡팡 선수의 혼합복식경기 우승. 백년가약을 맺은 
부부답게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며 접전 끝에 우승을 한 것인데... 
2001년 싱가포르 국제 경기에서 처음 만난 김승환 선수와 궈팡팡 
선수. 국경의 장벽, 언어의 장벽을 넘어 첫눈에 반한 그들은 전화
와 이메일을 나누며 서로의 사랑을 확인. 무남독녀였던 그녀는 
2003년 사랑을 찾아 한국으로 온 후 국내 실업팀에서 계속 탁구선
수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인데... 처음으로 부부가 함께 팀으로 출
전, 기대하지 않은 쾌거의 성적을 거둔 부부의 꿈은 함께 태극마크
를 다는 것. 그 꿈을 위해 오늘도 함께 땀흘리고 있는 김승환 궈팡
팡 부부의 알콩달콩 사랑이야기를 들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