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혹한기 야간산행부터, 길거리 판매까지. 이색 신입사원 연수!

2005년 신입사원, 연수철이 돌아왔다! 그 어느 때보다 취업문 뚫기
가 힘들었던 지난해, 수십, 수백대 일의 경쟁률을 뚫고 합격한 각 
기업의 신입사원들. 치열한 입사 경쟁을 뚫은 신입사원들, 그러나 
합격의 기쁨을 맛볼 새가 없다.
신입사원 연수철이 되면서 각 기업마다 일명 "지옥의 레이스" 혹독
한 내 사람 만들기가 한창이기 때문이다. 회사 강당이나 연수원에 
앉아 차분한 교육을 받겠거니 하겠지만, 실제 이들을 기다리는 것
은 강도 높은 스파르타식 교육이다.
하루 반나절을 잠도 자지 않은 채 야간 산악행군을 해야함은 물론 
자사의 제품을 팔지 못하면 하루 종일 굶거나, 직접 일선에서 실무
를 배우기 위해 주방에서 하루종일 고된 일을 해야하기도 한다. 그
러나 최고의 실업률을 기록하는 요즘, 이들의 고생은 오히려 보
람! 각 기업의 이색 연수 현장을 찾아, 신입사원들의 각오를 들어
보고, 이런 이색연수를 통해 얻는 동료애, 자사 사랑 정신 등, 이색
연수의 의미도 알아본다.

- 단식 93일째, 사라진 지율 스님 
지난 21일, ‘천성산 지킴이‘로 불리는 지율 스님이 지인들에게 “뒷
일을 부탁한다”는 말을 남기고 외부와의 모든 접촉을 끊었다. <천
성산 고속철 터널 공사>를 반대하며 목숨을 걸고 해온 단식이 87
일째 되던 날이다. 어느 곳에서 머물고 계신지 전혀 알려지지 않
은 상황에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걱정이 집중되고 있다. 촛불을 
나눠든 사람들이 광화문에 모여 ’천성산 고속철 터널 공사 반대’를 
한목소리로 외치고 있고,  종교계 인사 10여명은 지율 스님의 뜻
을 이어 단식을 시작했다. 그리고 이런 움직임속에 <천성산 고속
철 터널 공사>를 둘러싼 논란의 불씨가 다시 지펴지고 있다. 목숨
을 내건 단식을 통해 스님이 전하려던 뜻은 무엇인지, 논란의 중심
에 선 천성산 고속철 공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를 취재했
다.   

- 갯벌에서 갓 잡은 생생한 죽합이오~ 
바다의 평야 갯벌, 그 중에서도 조개들의 천국이라는 새만금의 계
화도. 갯벌은 여전히 살아 있고 그 갯벌을 살게 하는 생명체들도 
여전히 숨쉬고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눈에 띄는 외모와 단연 돋
보이는 맛의 주인공인 죽합. 갯벌의 대나무라는, 대나무 모양의 죽
합은 백가지 색과 백가지 맛을 낸다는 백합과 함께 계화도 주민들
의 자랑거리다. 몇 십년 동안 한 곳에서 갯벌과 함께 살아온 어부
들의 빠른 몸놀림 끝에 죽합이 모습을 드러내기까지는 불과 몇 
초, 뻘 밭에서 죽합의 흔적을 찾아 발로 쿵쿵 밟은 후 길다란 철사
로 잡아 올리면 십 센티가 넘는 단단하고 기다란 죽합이 뻘 밖으
로 고개를 쑥 내민다. 어떤 요리도 가능하다고 할 정도로 다양한 
요리를 만들어 보일 수 있는 죽합과 함께 독특한 채취 방법까지, 
죽합의 모든 것을 계화도에서 함께 한다. 

-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나타나는 119 아줌마

대구 북구의 한 골목. 독특한 모양의 오토바이를 타고 서둘러 골목
을 빠져나가는 아주머니. 잠시 후 오토바이는 할머니 한 분을 태우
고 어디론가 가는데.. 그렇게 할머니를 실은 오토바이가 찾은 곳
은 근처의 한 병원. 할머니를 이곳까지 모시고 온 사람은 이웃에 
사는 성미경씨. 일명 119 아줌마라 불리는 마흔 한 살의 아주머니
다. 도움이 필요한 주변 사람들을 한 두명 관심 갖고 도와주다 보
니 어느 순간 동네 사람들이 무슨 일이 생겼을 때 급하게 누르는 
번호의 주인공이 됐다. 한창 손이 필요한 자식들과 남편이 있지만 
다년간의 동네 반장 역할부터 긴급 출동, 동네 119 대원 노릇까지, 
그녀의 하루는 자신보다 남을 위한 시간으로 더욱 바쁘다는데... 
몸이 약한 노약자들을 병원에 모셔 드리고, 혼자 지내는 사람들은 
지속적인 관심으로 보살피며, 10원부터 시작되는 모금 활동까지, 
생활 속의 봉사를 실천하는 성미경씨,  겨울을 녹이는 따듯한 미
담, 성미경씨의 바쁜 일상을 함께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