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26일 서울 구기동 한 사찰에서 수많은 목숨을 위로하는 
위령제가 열렸다. 바로 한달 전 남아시아에서 일어난 쓰나미로 생
죽음을 당했던 사망자와 실종자들의 영혼을 위로하는 자리였던 것
이다. 그나마 시신을 찾은 가족들은 불행중 다행, 사실 시신조차 
찾지못한 8명의 실종자 가족들의 지난 한 달은 살아도 산 것이 아
니었다. 막내동생인 故 고병준씨(음악감독, 다모와 세렝게티등 
MBC 프로그램 음악작업)를 끝내 찾지 못한 고영준씨는 이제야 장
례를 치르기로 했다. 사고발생 한 달이 지나서야 동생과 약혼녀와
의 영혼결혼식을 결심한 것이다. 단 한번도 사용하지 못해본 아들
며느리의 신접살림을 차마 치우지 못하고 그대로 남겨둔 조종수
씨. 모두의 기억속에, 또한 정부와 사람들의 관심조차 사라진 지
금, 실종자 가족 그들의 악몽은 계속되고 있다.

작열하는 태양, 늘어진 야자수, 넘실대는 파도가 익숙한 아이들. 
아프리카와 같이 1년 365일이 더운 나라에서 tv를 통해서나 눈을 
구경하던 아이들이 한국 땅을 밟았다. 눈을 보기 위해서!!! 13일의 
일정을 한국을 찾은 110명의 청소년들이 하게 되는 것은 겨울 레포
츠를 배우는 것. 스키와 빙상종목을 난생 처음 배워보게 되는 것인
데.. 하얗게 펼쳐진 설원이 마냥 신기하고 좋은 아이들. 처음 신어
보는 스키가 어색해도 꿈꾸던 것을 배우는 재미에 비하면 아무 것
도 아닌 모양. 넘어지고 굴러도 얼굴에서 웃음이 떠나질 않는데... 
그래도 그들의 괴롭히는 것도 있으니.. 찬바람이라고는 맞아본 적
도 없는 이들에게 한국의 추위 이기는 것이 보통 어려움이 아닐 
것. 하지만 대학 기숙사에서 단체 생활을 하며 세계 각국에서 온 
또래 친구들과 함께 쌓게 되는 새로운 경험에 마냥 즐거워하는 이 
순수한 영혼들을 만나러 함께 가보자~

추억의 가요에서 양복 입은 신사에게 이렇게 말한다. 돈 없으면 집
에 가서 빈대떡이나 부쳐 먹으라고. 빈대떡이나.. 이제 그 편견을 
깨부술 때가 왔다. 가벼운 주머니 서러운 서민들의 간식 빈대떡을 
포함한 각종 부침개들이 우리에게 선사하는 행복이 얼마나 큰지 
아시는지? 이제 곧 다가올 설과 같은 명절이면 집집마다 풍겨 나오
는 고소한 냄새의 주인공들 각종 전들. 손쉽게 그 고소한 어머니 
손맛을 볼 수 있는 곳이 있다. 칠순 할머니가 부쳐주시는 호박전부
터 동그랑땡,산적등 수십개의 전들이 고향의 맛을 전해주는데.. 어
머니 손맛도 좋지만 젊은이들에게 선물과 같은 부침개들도 있으
니... 두께가 무려 3센티나 되는 파전인지 부풀려놓은 빵인지 구분
안되게 푸짐한 파전이 있는가 하면, 신세대 입맛을 잡기 위해 출동
한 피자파전이 바로 그것. 그 다양한 부침개들의 맛의 향연 속으로
~!!

42살의 복서 이경훈씨가 지난 26일 부천의 복싱 경기에서 10살이
나 어린 선수를 상대로 눈부신 누장 투혼을 발휘하여 우승을 거뒀
다. 42살은 복싱 나이로는 할아버지 격...이 날의 승리로 이경훈씨
는 국내 최고령 챔피언 복서라는 영광을 차지하게 됐는데...이경훈
씨가 프로복싱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지는 고작 3년. 개인사업을 하
다 실패 한 뒤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뒤늦
게 전문복서의 길을 택하게 됐다고. 가정 형편이 어려워 힘들게 자
신의 뒷바라지를 하는 가족을 위해서라도 꼭 챔피언이 되겠다는 
굳은 결심으로 뼈를 깎는 훈련을 해온 이경훈씨. 그가 주로 상대하
는 복서들은 이십대의 혈기 왕성한 젊은 복서들... 체력과 나이 면
에서 젊은 선수들을 제치고 이경훈씨가 챔피언이 되는 건 다들 불
가능하고 했지만 이경훈씨는 드디어 해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
할 뿐이라는 걸 보여준 이경훈씨의 노장의 투혼! 그 주인공을 만나
본다.

최근 유행처럼 퍼지고 있는 복고 열풍! 뮤지컬에도 예외가 아니
다. 통기타, 음악다방, 장발, 미니스커트...하면 떠오르는 7080세대
의 아련한 향수가 뮤지컬로 재연되는데...바로 추억의 뮤지컬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어려운 경제 위기로 침체된 40대 이상의 
중 장년 층에게 즐거운 시절을 추억하며 용기를 얻을 수 있도록 하
기 위해 기획됐다. ‘한 잔의 추억’ ‘세월이 가면’ ‘그때 그 사람 이름
은 잊었지만’ 등 70년대를 풍미했던 주옥같은 가요들이 줄거리를 
이어나가고 탤런트 박영규, 나현희, 선우재덕이 연기력과 노래 솜
씨를 뽐낼 예정이라고. 뜨거운 열정과 순수로 가득 찼던 70년대 청
춘들의 사랑과 우정, 배신과 애증이 뒤엉킨 스토리로 기성 세대들
에게는 추억과 감동을, 젊은 세대들에게는 부모님 세대를 돌아보
게 하는 기회가 될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한 편의 뮤지컬을 통
해 가슴저린 추억의 70년대를 느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