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춘객의 걸음 걸음마다~ 아름따다 가실 길에 뿌리 오리다. 바야흐로 봄은 왔다. 하
루 하루가 다르게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다는 꽃소식은 상춘 객의 마음을 흔들어 놓
았다. 지난 주말, 여의도 윤중로에는 반갑지 않은 봄 손님인 황사에도 불구하고 발 
디딜 틈 없이 꽃구경 나선 사람들로 대 혼잡을 이뤘다. 벚꽃축 제를 환영하는 각종 
부대행사뿐만 아니라 혼잡을 대비해 경찰과 공무원, 자원 봉사 자까지 나서고, 금강
산도 식후경이라고 가판대며 이동식 간식차량에는 줄이 끊이지 않는데... 사람들 많
은 곳이라면 홍보하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 꽃구경 나선 사람들 속에 이색 
홍보들의 불꽃 튀는 경쟁. 도심 속 벚꽃의 향연에 취한 사람들~ 한 창 물 오른 벚꽃 
축제속으로 따라가 보았다. 

직접 해 보는 재미가 있는 축제!! 체험나들이 현장 속으로~ 지금 대한민국은 몸소 느
끼고 경험하는 체험의 장이 펼쳐지고 있다. 노란 물결이 술렁이는 산수유축제에 꽃
만 보러 간다? 그럼 손해!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뭐라도 해보고 오는 것이 남는 장사
다. 산수유를 이용한 각종 먹을거리부터 산 수유열매를 까보는 대회까지 산수유의 
매력에 푹 빠져도 보고 물 속으로 풍덩~ 맨손 으로 잡는 재미가 있는 송어잡기에, 동
화 속에 나오는 목동처럼, 영화 속의 카우보이 처럼 나도 도전해 보는 색다른 경험
을 해볼 수 있는 목장체험 현장 그리고 ‘나는 자 연인이다!’를 외치며 자연 치유도 한
다는 피톤치드 체험장까지 직접 해보는 재미가 있는 현장 속으로 들어가 본다. 

이젠 며느리도 알고 있다! 대 이어 온 맛의 명가 며느리도 몰라~라고 외치던 맛집이 
이젠 며느리도 알고 있다라고 외친다! 누구나 먹으면 감동할 맛의 비법을 할머니의 
며느리에 그 며느리의 며느리까지 이어 져 오며 사람들의 입맛을 오랜 세월 붙잡고 
있는 것인데...외지손님에게 고래고기를 대접하지 않으면 실례라는 울산에서 3대째 
부위별로 색과 맛을 달리하는 고래고기집 부터 할아버지의 당뇨병 때문에 만들게 됐
다던 할머니의 불고기 소스가 손자대까지 30여년을 이어온 집에 고령의 나이에도 
늘 한결같이 창가에 앉아 손수 만두를 빚어 내며 손녀와 함께 하는 개성식 만두집, 
또 퓨전 요리의 원조격인 부대찌개 하나로 35 년을 버터 온 맛집까지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고 이어져오는 맛의 명가를 찾아가 본다. 

과자, 땅콩, 뻥튀기, 심지어 복권까지! 관광객들 손 위에 있는 거라면 뭐든지 OK! 봄
철을 맞아 나들이객이 더욱 늘어난 인천 월미도 유람선.. 그런데 이 유람선에서 구 
경할 수 있는 게 푸른 봄 바다만이 아니다! 그것은 바로 유람선만 졸졸 따라다니는 
유별난 갈매기들! 바다 속 물고기를 잡아먹는 모습은 더 이상 볼 수 없고, 오로지 관 
광객들 손 위의 과자만 노리는 요 악동 갈매기들 덕에 월미도 앞 구멍가게가 호황을 
누릴 정도라는데... 월미도 명물 중의 명물, 갈매기들 만나러 월미도 앞바다로~!

트로트에 빠져~ 빠져~ 모두 빠져버려! 뽕짝, 전통가요로 불리는 트로트~ 중장년층
을 대표하는 음악인 줄만 알았던 트로트 가 시대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면서 다양한 
색을 갖추게 됐고, 그 폭 또한 넓어졌는 데...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거세게 불고 있
는 트로트 열풍의 현장을 찾아가 보았다. 전국에서 트로트 한자락 한다는 사람들이 
모인 트로트 가요제 예심현장에는 10살의 최연소 참가자부터 71살의 최고령 참가자
까지 그 어느 때 보다도 치열한 접전을 벌 였다고... 성인가요 순위 프로그램 1위! 10
대에게 동방신기가 있다면 아줌마들에겐 박상철이 있다. 그가 가는 곳이라면 어디든
지 간다는 팬클럽! 고속도로 휴게소의 빅 스타, 트로트 메들리 테이프~ 그 속에 숨
은 비밀, 트로트를 더 흥겹게 하는 추임새! 이 추임새만을 전문으로 넣는 달인도 있
고, 경기도 한 지방에 가면 트로트 분식점까 지 있다는데...마이너리그에서 메이저리
그로 우뚝 올라서고 있는 트로트 신바람 속 으로~ 들어가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