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하철역의 희한한 플래카드! 우리 동네 지하철 명물!!
서민들의 발이 되고 있는 지하철! 무미건조하게 마주치는 많은 사람들 사이엔 유난
히 눈에 띄는 그들이 있다?!
▶신도림 역.. 날이면 날마다 나타난다는 한 남자! 현란한 수신호로 그 큰 전동차를 
멈추고 서게 하는가하면, 요상한 팻말을 들고 승강장을 뛰어 다니고, 가끔은 색소폰 
연주까지 하는데~ 아무리 봐도 역무원으로는 안 보이는 그!! 오가는 승객들 중에는 
그를 알아보고 인사하는 이들까지 있을 정도인데~ 18년 동안이나 신도림역에 나타
나고 있다는 미스터리한 이 남자의 정체는? ▶서울에만 명물이 있나? 대구 지하철에
는 역마다 희한한 플래카드가붙어있다?! 주루룩 줄지어 서 있는 자전거 앞에 떡 하
니 붙어있는 플래카드! 플래카드의 주인은 택시 운전을 하는 김영묵씨!! 지하철 역 
마다 도열해 있는 500여대 자전거의 주인이기도 한 그! 그가 자전거 앞에 플래카드
를 세운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고, 하루에도 몇 차례나 그 곳을 오가는 이유는? 저마
다의 사연을 가지고 지하철역으로 출근하는 지하철 명물들! 지하철에 따스한 사랑
을 전하는 사랑의 메신저~ 우리 동네 지하철 명물들을 만난다.

세기의 작명가도, 날고 긴다는 네이미스트도 먹어보지 않으면 절대로 지울 수 없
는 이름이 있다! 이유 있고, 사연 있는 이름, 그 별난 맛의 세계로~ ▶포항 구룡포에 
‘모리’라는 음식이 있다. 다 쓰러져가는 허름한 외경에 밥상 펴고, 깍두기 한 접시만
으로 손님을 맞는 집! 그러나, 게, 새우, 생선 듬뿍 넣고 우동국수 넣어 끓인 환상적
인 음식이 결코 찾는 사람 기대를 저버리게 하지 않는다. 해물탕도 아니고, 칼국수
도 아닌 정체를 모르는 음식이라 해서, 경상도 사투리 발음 ‘모리’라는 이름을 갖게 
된 메뉴. 겨울 구룡포를 느끼는 맛이라고~ ▶술, ‘소주’가 아니라, 찌개이름 ‘소주’가 
있다? 바로, 소주를 좋아하는 음식점 사장이 개발해낸 특제 소주 안주 전용 찌개! 최
고의 궁합을 자랑하는 ‘소주’와 ‘소주’! 황당한 이름의 소주를 맛보고~ ▶같은 집에 
‘발바리탕’ 이라는 메뉴도 있다! 누구나 보신탕일 거라 생각하지만, 발바리탕은 이색
만두전골이다! 만두소를 밀가루피가 아닌 배추잎에다가 싼 이색 만두의 전골이라는
데~ 우족과 닭발, 발들을 바리바리 넣고, 국물을 냈다고 발바리탕이란다. ▶또한, 
‘윌슨’이라는 사람이름을 가진 토마토해물스파게티! 알고 보니, 손님을 주인공으로 
모시고자 하는 이집 컨셉에 따라, 모든 메뉴가 영화 속 주인공 이름이라는데~ 그 중
에 윌슨은 ‘캐스트 어웨이’라는 영화 속 배구공의 이름이다. 스파게티는 공 모양의 그
릇에 나온다고~ 이름이 별나서 더욱 돋보이는 맛의 향연 속으로 출발!

충청남도에서 가장 높다는 서대산에 위치한 한 초등학교. 학생 수는 다 합쳐봐야 
열일곱! 산골의 이 작은 학교에 도심 어느 학교에서도 볼 수 없는 최신식 시스템이 
도입되었다! 바로 학 교 탕? 학교 목욕탕이라는 건데~ 단순한 샤워시설이 아닌, 생
김새가 일반 목욕탕과 똑같단다! 대체 무엇 때문에 초등학교 안에 목욕탕이 들어서
게 된 것일까? 이유는 학교 학생들이 아닌 인근 마을 주민들 때문이다. 여느 시골이 
그렇듯, 주민의 대부분은 노인들. 겨우내 제대로 된 목욕한 번 못한 분들이 대다수였
는데~ 버스를 타고 1시간이나 나가야만 목욕탕에 갈 수 있는 동네. 시골 오지다 보
니, 샤워시설을 제대로 갖춘 집조차 드물단다. 물을 덥혀서 몸을 담그자니 추운 겨울
에는 감기에 걸리지 않을까 두려워 섣불리 씻지를 못했다는데~ 이제 차로 5분밖에 
걸리지 않는 초등학교의 목욕탕에서 마음껏 목욕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단순한 학교 
샤워시설을 최근 목욕탕 시설로 리모델링 한 것! 게다가 다른 목욕탕에선 절대 볼 
수 없는 학교탕 만의 서비스! 첫째, 셔틀버스 운행! 둘째는 노인들의 목욕도우미로 
나선 학교 아이들! 노인들에겐 목욕할 곳을 제공하고, 아이들에겐 산교육의 장이 된 
학교탕! 봄맞이 목욕 그 현장을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