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식간에 태안을 뒤덮은 검은 재앙! 기름 바다와의 사투! 태안 앞바다 원유 유출 
사고
 지난 7일 충남 태안군 신도 해상에서 정박 중이던 홍콩 선적 14만여 톤급 유조선 '헤
베이 스피리트호'와 국내의 한 중공업 소속 해상 크레인을 적재한 1만여 톤급 부선
이 충돌했다. 그 결과 1995년 씨프린스호 사건 때 유출된 기름의 약 3배에 달하는 1
만 5천여 톤의 원유가 바다에 뿌려지고 말았는데... 해안선을 따라 안면도 앞바다에
서 서산까지 약 70km에 걸쳐 기름띠가 확산! 구불구불한 해안선을 쫙 폈다고 가정했
을 때 무려 170km에 달하는 최악의 기름 재앙이 시작된 것이다. 태안반도의 양식
장, 횟집, 펜션, 식당들이 닷새 동안 줄줄이 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으며 주민과 봉사
자 8천여명을 비롯한 1만 5천명의 방제인력이 하루종일 해안가에서 추위와 구토, 두
통을 견디며 기름 바다와 싸우느라 몸과 마음이 검게 멍 들었다. 게다가 거센 바람
과 파도로 인해 급속도로 퍼져나가는 기름을 막을 길 없어 애초에 피해우려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던 가로림만 지역까지 검게 물들고 말았다는데. 가로림만에 위치한 우
도 섬주민들은 뒤늦게 닥친 기름을 막으려 분주하고, 아직 기름에 노출되지 않은 마
을 주민들은 불안한 마음에 밤잠을 설치고 있는 실정이다. 맑은 바다, 아름다운 경관
을 자랑하던 대한민국의 허리 태안반도! 순식간에 청정해역을 뒤덮은 검은 그림자,
태안 앞바다 원유 유출 현장 속으로 들어가 본다.

▶겨울이면 집마다 벽마다 구멍이 송송? 대판마을 구멍난 벽 기상천외한 사연 속으
로 
 찬바람 불어오는 계절, 닫힌 창문도 다시 한 번 꽁꽁 잠가야 할 판에 집집마다 벽에 
구멍을 뚫는 이상한 마을이 있다! 구멍의 정체는 바로 엿구멍! 전북 임실군 삼계면
은 예로부터 겨울이면 쌀엿을 만들어왔는데.. 그 비법이 독특하다. 하루 종일 고아 
놓은 갱엿을 뜨겁고 후끈한 방에서 바람을 집어넣는, 일명 엿 쐐기는 작업을 하는
데. 그런 다음, 벽에 뚫은 구멍을 통해 창문까지 다 열어 놓은 추운 옆방으로 엿가락
을 보내는 것! 그러면 찬 공기에 닿으면서 순식간에 엿이 식으면서 식감이 바삭바삭
하고 입에 달라붙지 않는 삼계면 특유의 쌀엿이 완성된다. 새색시가 시집을 오면 제
일 먼저 배우던 일이 바로 이 쌀엿 만드는 방법이었다고. 그렇게 시어머니에서 며느
리로 이어져 오던 쌀엿... 세상을 떠난 어르신들 대신, 이제 마을에 남은 며느리들이 
겨울이면 쌀엿을 만드느라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달콤한 엿과 함께 추억까지 
함께 주렁주렁 녹아나는 임실군 삼계면의 대판 마을에서 달착지근한 추억의 맛을 함
께 한다.

▶40년 외길 짬뽕 사랑! 인생을 바꾼 운명의 탕수육! 중화반점 두 남자의 맛깔스런 
인생 
 우리가 흔하게 먹는 중국집의 짬뽕과 탕수육.. 하지만 그 요리에 인생을 걸었거나 
혹은 인생이 달라진 사람들이 있다면? 뜨거운 불과 씨름하는 중화반점의 두 요리사, 
그들의 맛깔스런 인생과 음식 이야기를 담는다. 
▶강원도 원주의 한 중국집! 이곳엔 짬뽕에 죽고 짬뽕에 사는 짬뽕 전문가가 있다. 
40년 전, 처음 만든 짬뽕을 만들었다는 그는 손님들의 칭찬 한 마디에 큰 용기를 얻
고, 짬뽕과의 사랑에 빠졌다. 그 뒤로 오로지 짬뽕 연구에만 힘을 쏟았는데.. 지금까
지 개발한 짬뽕의 가짓수만 해도 수십 가지..짬뽕을 배우기 위해 가출을 감행! 요리
수업에 힘을 쏟았던 적도 있다고. 지금은 부인과 함께 짬뽕을 연구하며 중국집을 운
영하고 있는데.. 직접 개발한 짬뽕들이 손님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짬뽕과 운
명적인 사랑에 빠진 남자의 얼큰한 인생 이야기!  
▶서울의 한 좁은 골목길. 간판도 없고, 테이블은 고작 세 개 뿐인 작은 식당이 있
다. 손님들이 직접 차려먹고 치워야하는 불친절한 식당! 하지만 손님들은 그래도 행
복하다. 첫째, 매콤 달콤한 탕수육이 별미이고 둘째, 셀프인만큼 저렴한 가격 때문! 
이곳은 사장님 혼자 요리, 청소, 홀서빙까지 모두 담당해야 하는 원맨 식당! 손님들
의 도움이 있어야 운영이 가능하단다. 연이은 사업 실패로 낙담했던 그가 탕수육을 
팔기 시작한 건 지난 여름부터.. 직접 개발한 칠리소스가 인기를 끌면서 인터넷에 맛
집으로 소개되는 영광도 누렸다. 탕수육과 함께 새롭게 시작하는 인생! 탕수육에 담
긴 소박한 꿈을 함께 한다.

▶울퉁불퉁 못생겨도 속살은 야들야들~ 시원한 국물맛도 천하일품! 기특한 서민생
선 퉁수
 울진하면 대게! 대게하면 울진~ 겨울 대게철이 시작되면서 울진에서 대게를 찾는 
사람들이 더욱 많아졌지만, 겨울철 울진 사람들이 즐겨 찾는 별미는 따로 있다! 그 
이름은 바로 퉁수~ 겉모습은 울퉁 불퉁, 생김새로 ‘미니 아귀’라는 오해를 받기도 하
는 퉁수는 아귀 보다 크기는 작고, 가격도 훨씬 더 저렴한 서민 생선! 삼식이, 아귀
와 함께 바다의 못난이라고도 불린다는데, 일반인들에겐 생소한 이름이지만 울진에
서는 제법 유명인사! 옛날부터 서민들의 식탁에 자주 오르던 인기생선이다. 못생겨
도 맛은 일품인 퉁수~ 담백하고 시원한 맛을 자랑하는 퉁수는 별 다른 양념 없이 탕
으로 끓여 최고의 해장국으로 사랑받고 있다. 김장할 때 퉁수를 넣어 시원한 맛을 더
하는데 겨울철 맛도 좋고 가격도 좋다는 퉁수! 맛보러 울진으로 가자!

▶ 먹이 찾아 식당으로 출근하는 멧돼지 돈순이! 온천욕으로 추위 이기는 원숭이들!
온돌, 열등, 난로, 영양제, 온천! 이 모든 것이 사람의 방한 보온 용품이 아니라 동물
들의 겨울나기 비법이라고 하는데. 갖가지 방법으로 동물들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준
비한 동물원! 특히 올겨울을 위해 원숭이 전용 온천이 생겼다고 하는데. 뜨끈뜨끈 노
천온천탕에 몸 담그고 호사를 누리는 원숭이들의 따뜻한 겨울 이야기! 한편, 돌봐주
는 동물원 사육사도 없이 숲에서 생활하는 야생동물들의 겨울은? 경북 어느 산골 마
을엔 아침마다 먹이를 찾아 식당으로 출근하는 멧돼지가 40일째 나타나고 있다. 숲
엔 먹을 것도 없고, 우연히 만난 식당 아저씨가 덜어준 개 사료가 입맛에 맞는지 아
예 출근 도장을 찍고, 돈순이란 이름까지 얻었단다. 주인집 멍멍이와 달리기 시합을 
하고, 닭장의 닭들을 내쫓고 낮잠을 즐기고, 저녁이면 숲으로 퇴근했다가 다음날 아
침 어김없이 식당으로 출근하는 아기 멧돼지 돈순이! 이제 윤기 좌르르 흐르는 멋진 
털을 자랑할 만큼 자란 돈순이의 행복한 겨울 이야기를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