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9월 15일 (일) / 제 404 회
1. 알려지지 않은 참상 담당 : 김주태
태풍 '루사'로 농사를 망치고 가축을 잃은 농민들이 고향을 등지
고 있다.
당장의 생계야 정부 보조금 등으로 어떻게 해결해본다지만 다시
농사지을 생각하니 너무 엄두가 나지 않기 때문이다. 자갈밭으로
변한 땅에 지력을 회복시키는 데도 몇 년이 걸릴 것이고 거기다 무
너져 내린 수리리설을 복구하는 데도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전망
이다. 무엇보다 온갖 것을 쓸어가 버린 하늘이 원망스러워 천직을
버리기로 했다는 이들이 적지 않다.
또 수해지역중에는 외부로부터 도움의 손길이 전혀 닿지 않고 있
는 곳이 적지 않다. 매스콤의 관심에서 조차 밀려나 있는 이들 지
역 주민들의 고통을 밀착 취재한다.
2. 생체시계의 비밀 담당 : 문호철
흔히들 '봄바람이 났다'거나 '가을을 탄다'라고 하는데 그것은 우
리 몸의 생체리듬에 혼란이 온 결과이다. 밤낮이 바뀌어 생활하는
사람, 국제선 장거리 노선 항공기에 탑승하는 승무원들이 겪는 극
도의 피로감이나 요통, 생리 이상 등 질병 역시 바로 우리 몸의 생
체리듬을 조절해주는 '생체시계' 기능에 이상이 생겼기 때문이다.
최근 생체시계를 치료해주는 신약이 개발되는가 하면 생체시계 원
리를 이용해 수명을 연장하는 연구가 한창 진행중이다. 생체시계
매커니즘을 통해 生老病死의 비밀을 벗겨본다.
3. 마지막 순간까지 담당 : 이진호
역대 최연소 코치, 선수 생활을 접고 한국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
코치로 새로운 인생을 이제 막 설계하려던 박승일의 이름 앞에
붙어있던 타이틀이다. 그러나 지금 그 이름 앞에는 명예스럽지 않
은 또 하나의 타이틀이 붙게 됐다. 4개월이란 역대 최단기간 재임
코치가 된 것이다. 지난 4월 그는 온 몸의 근육이 마비되는 '루 게
릭 병' 판정을 받고 스스로 코치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는 지
금 '루 게릭 병을 알리는 전도사'를 자임하고 나섰다. 루게릭 재단
운영을 위한 본격적인 모금운동에 나서는 서른 한 살 젊은이, 박승
일을 만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