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10월 6일 (일) / 제 406 회
1. 부자가 망해도... 담당 : 문소현
IMF 사태 이후 부실기업에 투입된 공적자금은 무려 156조원. 그
러나 상당수 기업의 경우 회생 불가 판정을 받았고 그들에게 투입
된 회수 불능의 공적자금은 고스란이 우리 국민들이 갚아야할 빚
으로 남게됐다.
그러나 퇴출기업의 사주와 임직원들은 이 기간 동안 해외를 드나
들면서 한 달에 수백만원씩 법인 명의의 신용카드를 사용한 것으
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추징할 재산이 없다면서도 고급 주택
에서 가정부와 운전기사를 두며 생활하는 이도 적이 안다. 공적자
금이 투입된 퇴출기업 임직원들의 도덕적 해이를 추궁한다.
2. 담장 안의 유혹 담당 : 이상호
법무부가 재소자들의 교정, 교화를 위해 사회 지도층 인사를 위촉
해 운영하고있는 교정위원 제도가 일부 교정위원들의 탈선 때문
에 비틀거리고 있다. 일부 교정위원들은 재소자들을 얼마든지 면
회할 수 있다는 점을 이용해 각종 편의를 봐주는 댓가로 재소자 가
족 등으로부터 금품을 갈취하고 있다. 또 교정위원 위촉을 둘러싼
비리와 잡음 또한 끊이지 않고 있다. 교정돼야할 일부 교정위원들
의 탈선을 고발한다.
3. ‘반갑습네다’ 담당 : 박준우
북한이 변하고 있다. 그것도 아주 많이 변하고 있다. 부산 아시안
게임에 대규모 선수단이 참가한 것이 단적인 예이다. 선수촌과 각
경기장에 인공기가 게양됐고 선수단 입촌식에는 북한 국가가 흘러
나왔다. 선수단 뿐 아니라 3백 여명의 북한 응원단도 만경봉호를
타고 부산에 입항해 축제 분위기를 한껏 달구고 있다. 서해교전이
벌어졌던 몇 달 전에는 상상할 수 조차 없던 일이 벌어지고 있다.
온 겨레가 정정당당하게 기량을 겨루는 남과 북의 선수들을 향해
뜨거운 응원을 보내고 있다. 아시안게임 만남의 장에서 펼쳐질 감
동을 조명하고 응원 함성에 담겨진 겨레의 바람을 들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