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은 존재하지만 나라가 없는 비극, 인구 2천 500만명의 세계 최
대 소수민족 쿠르드족. 최근 들어 중동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는 쿠르드족은 이미 오래전부터 터키와 이란, 이라크, 시리아,
아르메니아에 이르는 광대한 쿠르디스탄 대지의 주인으로 살아왔
음에도 한 번도 독립을 이루지 못했다. 특히 터키에는 전체 인구
의 2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많은 수의 쿠르드인들이 살고 있지
만, 터키 헌법은 쿠르드어와 문화를 불허함은 물론 쿠르드인의 존
재 자체를 부인하고 있다. W는 쿠르드인들의 중심도시 디아르바르
크를 찾아가 터키 정부와 쿠르드민족의 골 깊은 갈등과 쿠르드인
들의 비극을 심층 취재했다.
(시작 시간 : 01분 02초 ~ / 총 14분 43초)
와이드 코리아.오사카 조선학교 축구팀의 16강을 향한 꿈
지난 31일, 일본 오사카 조선고등학교 축구부는 오사카 지역 220
개 팀을 대표해 제 84회 전국고교 축구선수권대회에 출전했다. 2
일 낮, 이치하라링카이 경기장에서 열린 2차전 경기에서 오사카 조
선고는 80회 준우승팀 기후공업고를 3-0으로 대파하며 파란을 일
으켰다. 이 대회에 2번째 출전한 오사카 조선고는 그 동안 전국대
회 출전이 금지돼 있었다. 국내 소년체전과 비슷한 ‘고교총체’에는
1994년부터 나갈 수 있었고 1996년에야 전국 단위 축구대회 출전
이 허용됐다. 5년 전 전국대회에 처음으로 출전했을 때는 1차전에
서 패배했다. 그래서 이번의 첫 승이 더욱 값지게 느껴졌는데... 82
회 대회를 비롯, 6차례나 선수권을 제패한 쿠니미고교와 토야마다
이이치고교 간의 승자와의 3차전에서 오사카 조선고는 어떤 결과
를 이끌어낼까? W가 오사카 조선학교 축구부와 동행하며 ‘축구’가
동포사회에 가져다 주는 의미에 대해 취재했다.
(시작 시간 : 16분 11초 ~ / 총 8분 9초)
월드 이슈.킬링필드 웨스트파푸아를 가다
우리에겐 그저 파푸아 뉴기니 정도로 알려져 있는, 지도에서조차
그 국명을 잃어버린 나라 웨스트 파푸아. 인도네시아는 1969년 식
민 지배를 시작한 이래 대규모 군대를 동원해 파푸아를 통제해왔
다. 이 과정에서 살해당한 파푸아인만해도 10만명! 이는 전체 인구
의 10%에 달하는 수다. 인도네시아군은 광범위한 폭력과 비사법
적 살인, 고문과 납치, 강간 등을 자행했고, 군이 지나간 마을은 초
토화됐다. 대대적인 이주정책의 결과 파푸아 거주자 중 절반이 이
주자들이다. 이들이 파푸아의 모든 상권을 장악함에 따라 아이들
은 교육의 기회를 박탈당한 채 영양부족과 각종 질병에 시달리고
어른들은 감시와 죽음의 공포에 자유롭지 못하다. ‘킬링필드’라 불
릴 정도로 참혹한 땅 웨스트 파푸아를 W가 직접 다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