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체격으로 뭐든지 잘 소화해내



인기 최고의 청춘 스타 송승헌.
시트콤 <남자 셋 여자 셋>에서 밝은 성격의 대학생 승헌, 주말연속극 <그대 그리고 나>에서 고독한 반항아 민규. 전혀 다른 두 캐릭터를 현실감있게 표현하기 위해 온힘을 쏟고 있는 송승헌의 패션 연출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을까?

평소 캐주얼을 즐겨 입는 송승헌이 가장 좋아하는 스타일은 허리까지 오는 점퍼와 청바지, 그리고 가끔씩 정장을 즐기기도 한다. 그러나 극중 의상에 대해서는 모든 것을 코디네이터에게 맡기는 편이어서, 협찬 받은 옷이나 직접 코디네이터가 구해온 의상을 그대로 입는다.

송승헌의 코디네이터 이세일 씨에 따르면 어떠한 스타일의 의상이든지 소화 능력이 뛰어난 송승헌의 체격 조건은 그야말로 완벽에 가까울 정도라고.그래서 현재 출연하고 있는 두 작품에서 판이하게 다른 두 인물을 더욱 잘 표현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남자 셋 여자 셋>의 경우, 다른 출연자들과 마찬가지로 출연 의상의 전부를 협찬받고 있다. 협찬은 주로 캐주얼 스타일의 스톰이나 닉스 등 요즘 청소년들이 선호하는 브랜드로부터 받는다.

그러나 <그대 그리고 나>에서는 협찬을 50% 정도 받고, 나머지 50%는 코디네이터 이세일 씨가 직접 시장에서 구입하거나 개인적으로 조달하는 형편. 송승헌이 맡고 있는 민규의 극중 성격은 이른바 요즘 신세대들의 유행에 맞는 옷이나 튀는 의상은 필요없는 까닭에서다.

디자인이나 컬러면에서도 약간 촌스러울 정도로 평범한 의상을 구해야만 하는데, 그래서 극중에서 송승헌이 주로 입는 옷은 청바지에 점퍼나 스웨터가 고작이다. 여기에 색깔 역시 검정색과 감색, 이 두 가지를 벗어나지 않도록 신경을 쓴다고.

<그대 그리고 나>에서 필요한 송승헌의 의상을 구입하기 위해 이세일 씨가 자주 찾는 시장은 동대문 새벽시장. 아무리 바빠도 일주일에 한 번씩은 시장을 나가는 편인데, 물론 쇼핑을 갈 때마다 꼭 옷을 사지는 않는다. 이렇게 직접 사는 의상 말고 평범한 민규의 옷은 뜻하지 않게 주위에서 구하는 경우도 가끔 있다. 지난 27회에서 입었던 점퍼 같은 경우, 함께 방송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의 것을 잠깐 빌려 입었다가 잘 어울린다는 주위의 조언때문에 계속 입게 된 옷이다. 이밖에도 이세일 씨의 친오빠 옷을 빌려서 극중 의상으로 이용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앞으로 극중에서 시연과의 사랑이 본격적으로 펼쳐지게 될 2월부터는 지금까지의 스타일을 고수하면서 옷 색깔만을 '사랑에 빠진 사람답게' 밝은 톤을 사용, 이미지의 변화를 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