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MBC베스트극장 방송 : 매주 금요일 밤 9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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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극장> '한 잎의 여자' 성재의 촬영일기!

경상남도 하동, 때 이른 더위에 봄을 느낄 사이도 없이 푹푹 쪄대던 지난 주. <베스트극장> 제 486화 '한 잎의 여자' 촬영을 위해 봄 새싹 처럼 파릇파릇한 세 젊은이가 한여름 태양 같은 정열을 내뿜은 현장! 천정명, 김현정, 이영호... 아직 이름은 생소하지만, 가능성 만큼은 <베스트극장>의 주인공 감으로 손색 없는 신세대 연기자들입니다.

 
스톰 모델 출신인 천정명은 얼마전 영화 <아유레디>에서 주목 받았는데요, 이번에는 조폭의 일원인 봉수 역할로 터프하고, 의리있는 모습을 선보입니다.
<광끼>, 영화 <해변으로 가다>에 출연했던 김현정은 순수하고 맑은 모습으로 어린 영혼을 가진 옥희 역할을 야무지게 소화해 냈습니다. 리얼리티를 중요시 한 고동선 PD의 주문에 따라, 자연스러운 옥희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촬영 기간 내내 하동의 가옥에서 기거했다는 김현정. 처음엔 음식이 입에 맞지 않아 고생했지만 나중엔 정말 옥희인듯 음식에도 익숙해졌다고 하는데요, 얼핏 생소해 보이는 그의 모습이 TV 화면 속에 그림처럼 짜맞춰져 가는 과정을 살펴 보는 것도 큰 즐거움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영호. <스타트> <사춘기> <사랑이 꽃 피는 계절><왕과 비> 등에 출연했던 아역 탤런트를 기억하시나요? 연기 경력이 15년이 넘는 중견(?) 연기자인 이영호가 이제 훌쩍 자라난 어른의 모습으로 성숙한 연기를 보여줍니다. 어렸을 때부터 자신을 좋아한 옥희의 삶을 짓밟는 사악한 역할. 아역 때의 순수한 미소만 기억하는 분들은 짐짓 상상하기 어렵죠? 자, 그럼 이영호가 어떤 모습으로 성재로 변해가는지, 그의 촬영 일기를 살짝 들춰 볼까요?

3월 30일 토요일

 
첫 연습. 배우들과의 초면에 서먹서먹한 인사. 그리고 연습시작과 동시에 끊임없이 쏟아지는 나문희선생님과 양택조선생님의 애정(?)어린 조언..질타! 바짝 긴장한 우리(나,정명,현정). 연습시간 4시간을 넘김 휴~~

3월 31일 일요일

얼마전 소속사 없이 혼자가 된 관계로 9시까지 초행길인 하동에 도착해야 하기 때문에, 새벽4시에 내가 직접 차를 몰고 갔다. 밀려오는 졸음을 참고 간신히 촬영지에 도착. 그날 따라 짱짱하게 내리쬐는 뜨거운 햇빛!
스텝들과의 인사를 나누고, 땀 흘리며 농구를 하다가 등목하는 장면 촬영에 돌입했다. 평소 별로 자신 없었던 농구인데... 그런데 이럴수가! 점점 몸이 풀리더니, 평소에 하지도 않던 발사이 드리블도 하고(방송에 꼭나와야 할텐데..흠흠..~), 감독님의 큐소리에 놀란 듯 중거리 슛도 5골 연속으로 작렬~~ 아쉽게도 이 장면은 골대만 잡혔다고 한다..
이어지는 등목장면.무엇이 문제였을까... 계속되는 NG~~ 물이 어찌나 차가운지... 대본에 나와있는 '시원해하는 성재'가 아닌 '오들오들 떨고 있는 성재'라는 말이 어울렸다. 그것도 '엎드려뻗쳐' 자세로- 등목이라했지만 옥희의 넘치는 열연으로 바지까지 몽땅 젖어버린 나. 봄바람이 이렇게 미운 적이 없었다. 그래도 계속돼는 성재의 대사..“어이~시원하다...(덜덜덜...)” 무더운 봄날, 스텝들은 시원한(?) 날 부러워 했고, 난 보송보송한 스텝들을 부러워해야 했다.


4월 1일 월요일.

오늘은 내가 나오는 분량이 많아서, 어젯 밤 늦게까지 연습을 하다 대본을 옆에 끼고 잠에 들었다. 아침 식사 시간도 잠으로 대신하고 촬영장에 도착해서 인사를 하고있는데, 이때 내 앞으로 떨어지는 대본. 새로나온 대본이란다. 허걱, 난 정말이지 만우절 농담인 줄 알았다. 그런데, 아니란다. 촬영 틈틈이 쉴 사이도 없이, 정신없이 대사를 다시 외우고, 촬영을 했다. 대본 외우랴, 정신없이 촬영하랴... 거짓말도 원없이 못해보고 만우절의 촬영을 마쳤다. 많이 준비 했었는데...

4월 4일 목요일

성재가 등장하는 첫장면... 택시에서 내리며 봉수에게 한마디 던지는 성재.
오늘 이 한 씬을 위해 하동까지내려왔는데, 지금 생각하면 조금 아쉽다... 미운 강풍기. 봄바람의 효과를 위해 강풍기가 준비됐는데, 바닥에서 어찌나 겁없이 모래가 날려오는지 눈도 제대로 뜰 수가 없었다. 감독님의 컷소리에 참았던 눈을 비비면 흐르는 눈물! 아~! 강한 햇빛은그럭저럭 참겠는데, 눈으로 몰려드는 모래는 차마 참을 수가 없더라. 첫장면이라 정말 신경많이 썼는데... 정말 아쉽다.


4월 5일 금요일

스튜디오 녹화를 끝내고 야외촬영. 난 스튜디오 녹화 씬만 있었는데, 같이 출연하는 연기자들에게 의리를 지킨다고 기다려주다가 같이 날 새버렸다. 원래는 이게 아닌데...^^;

4월 7일 일요일

내가 나올 분량의 마지막 촬영이었다. 여전히 햇빛은 쨍쨍했다. 스텝 분들의 피부는 새까맣게 타있었고... 낮 촬영은 시간과의 싸움이었다. 떨어지는 해를 바라보며 모든 스텝들이 낮 촬영 분을 끝내기위해 바쁘게 움직였고, 정말 일부러 맞춘 것처럼 산봉우리 턱에 걸려있는 해가 넘어감과 동시에 낮 촬영 분을 끝낼 수 있었다.
마지막 밤 촬영 분에 봉수(천정명)에게 맞는 장면이 있었다. 처음엔 그냥 맨 바닥에 넘어지기로 했는데, 어떻게 하다보니 시커먼 모래바닥에 눕게 됐다. 울상짓는 우리 코디누님... 촬영이 다 끝날때까지도 몰랐는데, 다음 날 어깨가 너무 아팠다. 서울로 올라와서 정형외과에 갔는데, 인대가 늘어났다고 한다. 으... 나의 이 고통을 누가 알아줄까..!


주인공들이 몸을 던져가며 열연한 드라마, <베스트극장> 제 486화 '한 잎의 여자'.

 
나는 한 잎의 여자를 사랑했네.
물푸레나무 한 잎같이 쬐그만 여자,
그 한 잎의 여자를 사랑했네.
물푸레나무 그 한 잎의 솜털, 그 한 잎의 맑음,
그 한 잎의 영혼, 그 한 잎의 눈,
그리고 바람이 불면 보일 듯 보일 듯한 그 한 잎의
순결과 자유를 사랑했네.

정말로 나는 한 여자를 사랑했네.
여자만을 가진 여자,
여자 아닌 것은 아무것도 안 가진 여자,
여자 아니면 아무 것도 아닌 여자,
눈물 같은 여자, 슬픔 같은 여자,
병신 같은 여자, 시집 같은 여자,
그러나 누구나 영원히 가질 수 없는 여자,
그래서 불행한 여자.

그러나 영원히 나 혼자 가지는 여자,
물푸레나무 그림자 같은 슬픈 여자.

오규원의 시 처럼 가슴 저리도록 아름답고 슬픈 이야기 한 편이 금요일 밤 9시 55분 여러분 곁을 찾아갑니다.

<베스트극장> '한 잎의 여자' 미리보기 >>




2003-06-06(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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