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회 5월 3일
런던에 도착한 선미는 우진과 영미에 대한 생각에 마음의 갈피를
잡지 못하다가 형철의 차에 사고를 당하면서 형철과 처음으로 만
난다. 다행히 큰 이상없이 형철과 헤어진 후, 선미는 더욱 울적해
진 마음을 달래고자 서울에 전화를 해보지만 아빠나 우진과 며칠
째 계속 통화를 할 수가 없다.
한편 선미가 사고를 당하던 그날, 서울에서는 영미가 우진의 작업
실 옆에 따로 오피스텔을 하나 얻어서 이사를 하고, 영미는 우진에
게 남겨져 있는 선미의 메시지를 지워버린다.
다소 따분한 어학연수 기간이 얼마 흐른 후, 선미는 우진과 영미
가 보낸 편지를 형철에게서 전해받게 된다. 그러나 편지에 붙은 영
미와 우진의 스티커 사진을 본 후 선미는 더욱 마음의 상처를 받
게 되고, 형철은 그런 선미를 위로한다. 학교 내에서 만나는 일이
거듭되면서 형철과 선미는 점차 호감을 갖게 되고, 의기소침했던
선미는 형철을 통해서, 고독했던 형철은 선미를 통해서 서로의 상
처를 치유하고 마음의 위안을 얻게된다.
형철은 선미에게 런던 관광도 시켜주며 둘은 모처럼 행복한 시간
을 보낸다. 한편 자기만의 공간인 오피스텔에서 생활하는 영미는
점차 돈이 모자라게 되고 우진에게 아르바이트 자리를 부탁한다.
그러나 이때 찾아드는 과거의 그림자, 인수가 영미를 찾아와 룸살
롱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라며 협박한다. 룸살롱에 나오지 않으면
영미의 과거를 탄로하겠다고…. 고민에 빠지는 영미, 달리 방법이
없는 영미는 다음날부터 룸살롱에서 다시 잊고 싶던 과거에 발을
디디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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